장성요양병원 화재당시 거동불편 환자 34명…간호사는 1명 근무

입력 2014-05-28 06: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남 장성군 삼계면의 요양병원 화재 발생 당시 불이 난 별관에는 당직 간호사 1명만이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0시 27분께 별관 2층 맨 끝방에서 시작된 불은 방 전체와 천장을 모두 태우고 6분 만에 초기 진압됐다. 하지만 병실에 퍼진 유독가스 때문에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특히, 불이 날 당시 별관에는 당직 간호사 1명이 근무 중이었고, 본관에는 원장 1명과 간호사 1명 등 2명이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자 1층에 있던 환자 10여명은 급히 대피했지만, 2층에 있던 30여명의 환자는 병상에 누워 있는 채로 유독가스를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이 2층에 있던 환자를 업고 나와 본관 앞마당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며 필사적으로 구조에 나섰지만 결국 21명이라는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없었다.

환자 대부분은 70~90대의 고령인 데다 치매와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점을 고려할 때 병원 측의 안전 조치가 허술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별관에서 구조된 한 60대 남성 환자는 "간호사가 유리창만 열었어도 이렇게 피해가 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야간에 간호사 1명만 근무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인건비부터 골재까지 “안 오른 게 없네”…공사비 상승에 공공·민간 모두 ‘삐그덕’[치솟은 건설원가, 공사비 고공행진 언제까지?①]
  • ‘尹 명예훼손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증거인멸·도망 우려”
  • 전국 30도 안팎 넘는 더위…'호우경보' 제주는 오후부터 차차 그쳐
  • 비트코인 떨어지니 알트코인 불장 오나…"밈코인 도미넌스는 하락 중" [Bit코인]
  • 반복되는 ‘어지럼증’ 이유가? [e건강~쏙]
  • 생존 걸린 리스크 관리...은행들 계획표보다 빠른 준비[내부통제 태풍]
  • “초코파이, 제사상에 올리기도”...베트남 조상님도 찾는 한국의 맛 [해외 입맛 홀린 K푸드]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오늘의 상승종목

  • 06.21 12:3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416,000
    • -0.47%
    • 이더리움
    • 4,952,000
    • -1.04%
    • 비트코인 캐시
    • 551,000
    • +0.18%
    • 리플
    • 690
    • -0.72%
    • 솔라나
    • 186,800
    • -0.9%
    • 에이다
    • 544
    • -0.37%
    • 이오스
    • 813
    • +0.62%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3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600
    • +0.32%
    • 체인링크
    • 20,110
    • -0.64%
    • 샌드박스
    • 471
    • +2.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