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유학파, 자국 '바늘구멍' 취업난에 한숨만

입력 2014-05-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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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귀국 유학생 수 30만명으로 사상 최고 수준”

▲올해 중국으로 해외파 유학생들이 대거 귀국할 것으로 추정돼 대규모 청년취업난이 예상된다고 27일(현지시간) 중국인민망이 보도했다. 사진은 중국 해외파 유학생이 "나는 취직을 하고 싶다"라고 써있는 종이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 중국바이두

올해 중국으로 해외파 유학생이 대거 귀국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대규모 청년취업난이 발생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중국인민망이 보도했다.

중국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 중국으로 귀국하는 해외파 유학생 수는 사상 최고치인 30만명에 달한다. 또 유학생 90%가 중국에서 취직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해외유학파들은 엘리트 인재로 분류돼 기업들이 앞다투어 스카우트하려 했다.

하지만 현재 중국 취업시장에서 해외유학파들에 대한 희소가치가 하락하고 경기둔화 여파 탓에 많은 기업이 채용인원을 대폭 감소해 유학파들의 취업난이 예상된다.

장줘야 상하이 금융회사 인사담당자는 “유학파 취업지원자들은 기대치가 너무 높고 현실과 괴리감이 너무 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아니다”며 “해외에서 많은 돈과 노력을 투자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대부분 눈이 높으나 실력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외국에 오래 있어 국내시장 전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옌전 베이징 외국기업인력자원회사 부사장은 “외국기업이 중요하게 보는 것은 지원자의 직무 능력이지 외국대학 졸업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중국 내 대학생 졸업생 수도 90년대 중반 이후 10배나 증가해 현재 700만명에 달한다. 중국 산업과 경제 구조상 모든 졸업생을 수용할 수 없는 것도 취업난의 원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청년취업난은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5세~24세의 청년 실업률이 6%에 달한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와 맞먹는 3억명에 육박하는 청년이 실업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한 전문가는 해외유학파들이 취업시장에서 받는 냉대에 대해 “정부 당국은 제도 정책 혁신과 해외 학력인증제도를 규범화해 유학파를 위한 취업서비스 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쭝와 중국 교육국제교류협회 사무처장은 “높은 학력을 위한 맹목적인 해외유학을 가기보다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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