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퍼펙트 무산으로 본 아쉬운 대기록 무산 사례...갈라라가, 페드로, 다르빗슈, 페티트 등

입력 2014-05-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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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라가가 타자주자 도널드보다 먼저 베이스에 발을 올렸지만 조이스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사진=영상캡처)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7일 오전(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7.1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올시즌 홈경기 첫 승이다.

비록 3실점을 허용했지만 류현진은 7회까지 신시내티의 21타자를 연달아 범타로 처리하며 퍼펙트 행진을 펼치는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다. 실제로 8회와 9회만 잘 막아내면 퍼펙트게임은 물론 적어도 노히트노런이나 최소한 완봉승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8회 선두타자로 나선 프레이저에게 좌익선상 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주며 퍼펙트가 깨졌고 후속타자 루드윅에게 연속 안타를, 이후 헤이시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실점을 기록하면서 완봉승도 날아가고 말았다.

8회에 돌입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퍼펙트를 달성할 수 있을 지의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류현진은 퍼펙트 달성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류현진보다 아쉽게 퍼펙트 기록을 놓친 선수들도 적지 않아 이들의 경기 내용에도 관심을 쏠리고 있다.

가장 최근의 일 중 가장 안타깝게 퍼펙트가 깨진 기록은 지난 2010년 6월에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간의 경기였다. 홈팀 디트로이트의 투수 아만도 갈라라가는 9회 2사까지 20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고 마지막 타자 제이슨 도널드와의 대결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도널드는 1,2루 사이의 내야 땅볼을 쳤고 이를 잡은 1루수 미겔 카브레라는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갈라라가에게 공을 정확하게 송구해 아웃시켰다. 하지만 짐 조이스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고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육안으로 봐도 너무나 분명한 아웃이었기에 조이스 심판의 오심은 갈라라가에게 두고두고 아쉬움이 됐을 법한 장면이다. 세이프 판정을 받은 도널드 역시 헬멧에 양손을 올리며 놀라워했을 정도였다.

결국 조이스 심판은 이튿날 기자회견을 통해 눈물을 흘리며 오심을 인정했다. 하지만 오심을 인정해도 기록이 바뀔 수는 없는 법. 결국 갈라라가의 퍼펙트는 그렇게 허무하게 날아가고 말았다. 억울할 수 있는 경우지만 갈라라가는 추후 "사람은 누구가 완벽하지 않다"라는 말을 남기며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보다 이른 1995년에는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9회까지 퍼펙트게임 달성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를 인정받지 못한 일도 있었다. 당시 몬트리올 엑스포스 소속이던 페드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했지만 경기가 0-0으로 연장전에 들어가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몬트리올은 천신만고 끝에 연장 10회초 선제점을 얻어 경기를 끝낼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페드로는 연장 10회말 첫 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해 안타깝게도 퍼펙트의 대기록이 깨지고 말았다.

이밖에도 9회 2사후 퍼펙트가 깨진 사례는 적지 않다. 최근에만 해도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의 우완투수 유스메이로 페티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 2사 후 안타를 허용해 대기록이 깨졌고, 지난 해 4월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다르빗슈 유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2사 후 역시 안타를 허용해 대기록이 좌절되기도 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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