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3일(현지시간) 핵무기에 사용 가능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중 80%가량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IAEA가 이날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이 현재 보유한 우라늄은 40k로 무기로 사용하는 데 필요한 분량의 20% 수준이다. 고농축 우라늄은 20% 수준으로 낮추면 핵무기 개발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이란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폭발용 브리지 배선(EBW)의 민간 사용 신청서를 제출했고 IAEA가 요구한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등 잠정 합의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란은 핵무기 개발에 일절 관심이 없다고 주장하며 핵개발 가능성을 줄곧 부인해왔으나 국제 사회의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양보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란과 주요 6개국(P5+1·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다음 달 16부터 20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어느 수준으로 허용할지 등을 놓고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