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FOMC 의사록 긍정적...다우 0.97% ↑

연준, 출구전략 논의에도 비둘기파적 해석...소매업종 실적 호재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관심을 모았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이 시장 친화적인 것으로 해석됐고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158.75포인트(0.97%) 상승한 1만6533.06으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20포인트(0.81%) 오른 1888.03을, 나스닥은 34.65포인트(0.85%) 상승한 4131.54를 기록했다.

연준은 지난달 출구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긴축과 관련한 악재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다렐 크롱크 웰스파고프라이빗뱅크 투자책임자는 “연준의 의사록에서 놀랄 것은 없으며 비둘기파적인 내용”이라고 평가하고 “펀더멘털도 좋아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출구전략 논의...인플레 부담은 없어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 4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현재 경기부양적 정책이 물가에 부담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평가했다. 위원들은 실업률 안정을 위한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은 아니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FOMC 위원들은 출구전략에 대한 초기 논의는 통화정책의 명확성과 신뢰를 강화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면서도 일정 등 세부 내용은 결정하지 않았으며 다양한 정책 수단을 고려하기로 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에서 인상하고 난 뒤 단기 금리를 관리할 수 있는 도구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익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Reverse Repurchase Agreement, 역RP)과 초과준비금에 대한 이자 등을 검토했다. 자산 매각은 언급되지 않았다.

△비둘기파적 내용...6월 세부내용 논의할 듯

전문가들은 이날 FOMC 의사록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출구전략과 관련해서는 연준이 오는 6월 세부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루 크랜달 라이트슨ICA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세부적인 출구전략 논의는 빠르면 6월 FOMC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6월 17일부터 이틀 동안 차기 FOMC를 개최한다.

월가는 연준이 오는 10월 또는 12월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내년 중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티파니 어닝서프라이즈...주가 9% ↑

유통업계의 실적은 전일과 달리 이날 시장에 호재가 됐다. 티파니는 지난 1분기에 1억2560만 달러, 주당 97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힌 뒤 주가가 9%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가는 티파니의 1분기 주당순익을 78센트, 매출은 9억5500만 달러로 예상했다.

타깃은 지난 3일 마감한 회계 1분기에 4억1800만 달러, 주당 66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16% 줄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1% 올랐다.

△트리나솔라 31% 폭등...GM 추가 리콜

중국 태양광패널업체 트리나솔라의 미국증시 상장 예탁증서는 이날 30% 넘게 폭등했다. 트리나솔라는 1분기에 2억6500만 달러, 주당 37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6억3700만 달러의 손실에서 개선된 것으로 월가 전망치 4센트 역시 크게 넘어선 것이다.

경쟁업체인 잉리그린에너지홀딩의 주가도 10% 가까이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는 쉐보레 아베오와 옵트라 21만8000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주가는 1% 올랐다.

△10년물 국채 금리 2.53%...WTI 1.7% ↑

채권시장에서 국채가격은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오후 3시 30분 현재 2bp(1bp=0.01%P) 상승한 2.53%를 기록했다.

달러는 상승해 달러·엔 환율은 0.2% 오른 101.49엔으로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74달러(1.7%) 오른 배럴당 104.07달러를 기록했다. 6월물 금은 6.50달러(0.5%) 내린 온스당 1288.1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