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브랜드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훌쩍 웃돌며 거래를 마감했다.
19일 BGF리테일은 시초가 5만7000원 보다 3.16%(1800원) 내린 5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BGF리테일은 공모가 4만1000원 보다 39% 높은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 초반 5만8200원까지 뛰었다. 오후 들어서는 차익에 나선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9% 이상 빠지기도 했다. 장 후반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BGF리테일의 시가총액은 시장의 예상대로 1조원을 뛰어넘었다. BGF리테일 시가총액은 장중 한때 1조4340억원 수준까지 늘었다가 종가 기준 1조3601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 순위 139위를 차지했다. 코스피 순위로는 130위다.
BGF리테일은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상장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8일 실시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181.3대 1을 기록했으며 청약증거금은 4조578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편의점 2위 업체인 GS리테일은 BGF리테일에 밀려 우울한 주가를 나타냈다. 이날 GS리테일 주가는 전일 대비 2.02%(500원) 하락한 2만4200원에 마감했다.
경쟁사의 등장으로 유일한 편의점 상장 업체라는 상징성이 사라진데다 업종 내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위한 외국인, 투신권의 주식매도가 이어졌다.
김태홍 동양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업태는 올해도 13.1% 성장이 예상된다” 면서 “GS리테일은 규제 여파와 업태간 경쟁 심화로 점포수 증가가 제한적 일 것” 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