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 내부 첫 공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금수원 내부가 언론에 처음 공개됐으나 종교시설은 제외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구원파 측은 그동안 사실이 왜곡됐다며 내부 상황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금수원을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다만 금수원 내 종교시설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구원파 측이 공개한 일부 금수원 내부는 외부 상황과 달리 한적한 시골 마을 분위기였다. 농장과 인공 저수지 10여 개, 목장 등이 마련돼 있고, 이곳에서 유기농 친환경 제품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파 관계자는 유병언 전 회장이 아해라는 이름으로 사진을 찍었던 예배당과 앞뜰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관계자는 유병언 전 회장이 금수원에 머물고 있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그렇다"고 답하다가 질문이 이어지자 잘 모르겠다며 얼버무려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구원파 신도들이 유병언 전 회장을 은닉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키운 셈이다.
이날 금수원 측의 전격적인 내부 공개는 그동안 구원파의 본산으로 베일에 감쳐진 폐쇄적 이미지를 벗어내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유병언 회장이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 차에 숨어 금수원을 빠져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에 금수원 주변 차량의 검문검색 강화를 요청했다. 또 검찰 전담팀 30여 명도 금수원 주변을 철저히 감시했다.
유병언 전 회장의 심문 기일은 20일이다.
금수원 내부 첫 공개에 시민들은 "금수원 내부 첫 공개, 뭔가 석연치 않다" "금수원 내부 첫 공개, 연출된 분위기" "금수원 내부 첫 공개, 유병언은 어디에" "금수원 내부 첫 공개, 종교시설은 왜 안 보여줬을까" 등 궁금증을 계속해서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