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주름잡는 외국인들] 파비앙 “한국이 너무 좋아 눌러 앉았죠” (인터뷰)

입력 2014-05-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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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여행 왔다 매력에 푹 빠져 정착 위해 1년 만에 다시 돌아와

“한국이 너무 좋아서 왔어요. 한국에서 살면서 얻은 것이 너무 많아요. 한국에서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훤칠한 키(182cm)와 또렷한 이목구비, 꽃미남 같은 외모로 대중의 시선을 끄는 외국인이 있다. 한국말도 꽤 잘한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에 속속 등장해 프랑스 꽃청년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있는 그는 바로 프랑스 모델 출신 파비앙(26)이다. 파비앙은 지난 2007년 약 3개월간의 한국여행을 통해 한국에 매료됐고, 2008년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살기 위해 다시 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를 해서 한국문화와 음악 등을 접하게 됐고, 관심이 생겼다”며 “3개월 동안 여행하면서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게 돼 다시 오게 됐다”고 한국에 정착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파비앙의 한국에 대한 애정은 언어의 장벽도 쉽게 허물어뜨렸다. 그는 “한국어는 어렵긴 했지만 힘들지 않았다. 재미있게 배웠다”며 “혼자 공부하기도 하고 한국 학생과 언어교환 스터디를 했다. 이화여대 어학당도 다녔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 아역배우와 모델 활동을 해온 그는 한국에서 연기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극단에 들어갔다. 약 2년간(2009~2011년) 극단생활을 통해 한국 문화와 풍습 등을 익혀 나갔다. 그는 “24시간 한국 사람들이랑 살다보니까 그때부터 한국 사람이 된 것 같다. 행동과 성격도 변했다”며 “실수도 많이 해 혼나기도 했다. 막내이다 보니 할 일이 많았다. 선후배의 상하관계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파비앙은 드라마 ‘제중원’(2010)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더킹 투하츠’(2012), ‘닥터진’(2012) 등에도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러나 그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배역에 있어 한계에 부딪혔다. ‘제중원’과 ‘닥터진’ 두 작품 모두 프랑스 선교사 역을 맡게 된 것이다. 파비앙은 “외국인이다 보니 역할에 한계가 있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한옥이나 궁에 가서 촬영하고 조선말로 배웠다.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을 작품을 통해 접해서 신기했다”고 밝혔다.

최근에 파비앙은 ‘나 혼자 산다’에서 무지개모임 최초 글로벌 회원으로 남다른 예능감과 수준급 요리 실력으로 폭풍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는 “99.9% 리얼리티 프로그램이기에 평소 모습이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평범한 모습을 사람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며 “예능프로그램은 어렵다. 모국어가 아니니까 문법과 발음을 신경써야 하고 말조심도 해야 한다. 타이밍이 중요한데 그것을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예능 초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파비앙은 홀로 외국 생활의 외로움을 이겨내는 것도 큰 숙제다. 한국에 온 뒤 약 6년 동안 프랑스에 3번밖에 가지 못했다. 그는 “명절이 가장 외롭다. 가족과 함께 해야 하는데 그럴 수 없다”며 “대신 친구집에 가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함께 지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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