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농협프라이빗에쿼티(PE)와 글랜우드투자자문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이날 농협PE와 글랜우드 컨소시엄을 동양매직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농협PE와 글랜우드 컨소시엄은 지난달 30일 마감된 동양매직 인수 본입찰에서 약 3000억원의 인수가액을 적어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업계가 예상한 동양매직의 몸값이 2000억~2500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큰 액수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하게 바라봤던 현대백화점그룹은 약 2800억원의 인수가액을 불러 최종 문턱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PE와 글랜우드 컨소시엄은 이번 인수전에서 농협의 탄탄한 유통망, 안정적인 자금 조달 등의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PE와 글랜우드 컨소시엄은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른 MOU를 체결하고 다음달부터 본계약 체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동양매직 인수전에서 쿠쿠전자, 현대백화점 등 컨소시엄이 탈락하면서 국내 생활가전업계의 판도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당초 생활가전업계는 쿠쿠전자, 현대백화점, 교원 등이 동양매직을 인수할 시 불어닥칠 렌털업계 판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