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ECB 호재에도 기술주 매도세로 혼조...나스닥 0.40% ↓

입력 2014-05-09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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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6월 양적완화 전망...업종 순환매로 기술주 약세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표 호전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제공한 호재에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경계매물이 이어지면서 상승 모멘텀을 얻는데 실패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32.43포인트(0.20%) 오른 1만6550.97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8포인트(0.14%) 내린 1875.63을, 나스닥은 16.18포인트(0.40%) 하락한 4051.50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시장에 경계심리가 퍼졌고 기술주에 대해 매도세가 3거래일 동안 이어지는 등 업종간 순환매 양상이 지속됐다. 전문가들은 고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가치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터 토드 그린우드캐피탈어소시에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전장에서 주요 지수가 강세를 보인 것은 투자자들이 돌파구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이같은 상황이 연출되지 못하면서 오후에 팔자주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이 분리·독립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를 강행하기로 한 것도 시장에는 부담이 됐다.

△인터넷업종 약세...테슬라도 11% 급락

업종별로는 인터넷주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다우존스인터넷업종지수는 0.4% 빠졌다. 이날 지수 등락폭이 2%를 넘어가면서 시장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했다.

야후는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0.5% 내렸다. 아마존 역시 1.5% 빠지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트위터의 주가는 3.5% 오르며 반등에 나섰다.

전일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의 주가는 11% 급락했다. UBS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230달러에서 200달러로 내렸고 JP모건은 164달러에서 163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실적이 2016년까지 월가의 전망에 부합하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CB “6월 경기부양책 쓸 것”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을 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 기자회견을 통해 “집행이사회가 안정적으로 행동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음달 (지표 등) 전망치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6월에 경기부양책을 쓸 수 있음을 밝힌 것이다. 전문가들은 ECB가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 조치를 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했다. 이로써 ECB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뒤 6개월째 금리를 동결한 셈이 됐다.

△우크라 사태 악화...동부지역 주민투표 강행

우크라이나 사태는 다시 악화일로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리주의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민투표 연기 제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하고 분리·독립 의견을 묻는 투표를 오는 11일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분리주의 세력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교란 작전을 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분리주의 민병대가 장악하고 있는 동부 도시들에 대한 진압작전을 강화했다.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서 주민투표가 실시되면 분리·독립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주간 실업수당신청 2만6000건 감소...옐런 “강한 회복 이전에 금리 오르지 않을 것”

경제지표는 호전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일까지 주간 신규 실업수당신청건수가 2만6000건 감소한 31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가 전망한 32만5000건보다 적은 것이다. 전주 수치는 당초 34만4000건에서 34만5000건으로 수정됐다. 4주 평균은 4500건 늘어난 32만4750건을 기록했고 연속수급건수는 270만건으로 7만6000건 감소했다.

고용지표가 잇따라 개선되면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경기 낙관론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옐런 의장은 전일 의회에 출석해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면서 실업률이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고용시장도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강력한 경제회복을 보기 전에는 금리가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 약세...유가 0.5% ↓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드라기 ECB 의장이 경기부양책을 쓸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0.4% 하락한 1.385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bp(1bp=0.01%P) 하락한 2.60%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51센트(0.5%) 떨어진 100.26달러로 마감했다. 6월물 금은 전날보다 1.2달러(0.1%) 내린 1287.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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