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제임스 윌슨, 헐시티 상대로 2골 작렬...5년전 마케다 데뷔전 떠올린 강렬한 등장

입력 2014-05-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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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윌슨(사진=AP/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헐시티를 상대로 37라운드 홈경기에서 3-1의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맨유의 18세 신예 윌슨은 전반 31분과 후반 16분 선제골과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맨유의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윌슨의 두 골에 힘입어 맨유는 헐시티에 3-1의 승리를 거뒀고 승점 63점째를 기록해 6위 토트넘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좁히면서 유로파리그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의 라이언 긱스 감독대행은 윌슨을 전격 선발 출장시켰고 윌슨에 이에 부응했다. 윌슨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장했고 아드난 야우자이와 카가와 신지, 톰 로렌스 등이 이선에 배치됐다. 윌슨과 로렌스는 이 경기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었다.

윌슨은 맨유 유소년팀 출신으로 잉글랜드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다. 15세의 나이로 18세 이하 팀에 호출됐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은 바 있는 선수다.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지만 왼쪽 윙플레이에도 능하고 이선에서의 플레이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윌슨의 화려한 데뷔전은 5년전 페데리코 마케다가 등장할 때와도 비슷하다. 이탈리아 출신의 마케다는 2009년 4월 6일 맨유의 홈구장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30라운드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하며 스타탄생을 알렸다. 마케다는 맨유가 1-2로 뒤지던 상황에서 후반 16분 루이스 나니 대신 교체 투입됐고 맨유가 2-2 동점을 만든 상황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그림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올드 트래포드에 운집한 만원 관중은 물론 알렉스 퍼거슨 당시 감독 역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정도의 인상적인 득점 장면이었다. 당시 승리로 맨유는 리버풀에게 내줬던 선두 자리를 단 하루만에 차지했다.

하지만 마케다는 이후 맨유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이후 임대를 전전하며 데뷔전 당시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도중 임대를 떠났다가 시즌 종료 후 다시 맨유에 합류하면 다시금 겨울 이적 기간을 통해 임대를 떠나는 식이었다. 그가 임대로 뛰었던 팀들만도 삼프도리아, 퀸즈파크 레인저스, VfB 슈투트가르트 등이었고 올시즌 후반기 역시 2부리그팀인 버밍엄 시티에서 활약중이다.

윌슨 역시 마케다 못지 않은 혹은 마케다를 능가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맨유에서의 데뷔전을 치렀다. 윌슨의 활약으로 맨유는 실낱같은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까지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윌슨의 화려한 등장이 맨유에서의 성공시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맨유는 두꺼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다음 시즌이면 또 다시 새로운 선수들이 스쿼드에 합류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윌슨이 마케다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맨유의 주축으로 성장할 것인지는 이제부터가 중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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