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리 1세대 명창 묵계월 선생 별세

입력 2014-05-0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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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소리 1세대 명창 묵계월(본명 이경옥) 선생이 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묵계월 선생은 경기민요와 산문으로 된 노랫말을 정가와 같은 선율로 낭송하는 음악인 송서 전수에 역할을 했다.

선생은 11살에 귀동냥 소리로 시작해 주수봉·최정식·이문원에게서 경기소리와 ‘삼설기’(三設記) 등을 배웠다. 1930년대 말부터 방송 출연과 무대공연을 통해 ‘10대 명창’이란 이름을 얻었다.

광복 이후 안비취·이소향·이은주 등과 함께 활동했다. 1957년 경기민요 첫 음반 발매로 일본 등 외국 무대에서 성가를 얻었다. 1960년대 ‘산염불’ ‘영변가’ ‘긴난봉가’ ‘자진난봉가’ 등의 서도민요와 ‘청춘가’ ‘노랫가락’ ‘긴아리랑’ ‘금강산타령’ 등 경서도민요를 킹스타레코드에, ‘천안삼거리’ ‘노들강변’ ‘아리랑’ 등의 경기민요를 신세계레코드에 취입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1971년 안비취·이은주·김옥심 등과 함께 민요연구회를 만들었다. 1975년 안비취·이은주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로 지정받았다.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기념, 1988년 국립국악원 개관기념 공연, 1990년 경기민요 60년 기념음악회, 1994년 광복 50주년 맞이 통일민요대축제 등 굵직굵직한 무대에 섰다. 1995년 9월 65년간의 소리인생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를 열었다.

아흔이 넘는 나이에도 2011년 제자 150명과 함께 소리인생 80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여는 등 활동했다.

남은혜 아리랑 명창(공주아리랑보존회장)은 “국악의 큰별이 지셨다”며 애도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4일 오전. 02-2227-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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