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총리 “과거사 극복, 독일식 사죄 못한다”

입력 2014-05-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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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후 아시아와 유럽의 상황 완전히 달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시아와 유럽의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들어 제2차 세계대전 후 과거사 극복을 위해 독일이 걸어온 길을 따를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보도했다.

FAZ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는 ‘전쟁 책임을 다루는 문제에서 일본이 독일로부터 교육을 얻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되고 있다’라는 질문에 “제2차 세계대전 후 아시아의 상황은 유럽과는 완전히 달랐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유럽에서는 독일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유럽 통합이라는 커다란 목표를 향한 공통의 노력이 있어 공동체 창설과 더불어 화해가 요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비록 독일과는 다른 형태이지만 주변 국가들과 타협해 평화협정을 맺고 그에 따라 배상문제에 관한 진실한 기준을 세웠다”면서 “일본은 전후 부유하지 않은 아시아 국가들을 개발협력 형태로 지원했다”고 강변했다.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와 긴장 해소 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는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 비록 이웃 국가들과 관계가 어려운 과제가 있지만 서로 조건 없이 대화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시아에서 자유와 안정성이 위태로워진다면 세계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아시아 경제 발전 성과가 고삐 풀린 무장화로 쓸모없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의 이런 발언이 중국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군비확장을 비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순방에 오른 아베 총리는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등 6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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