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 치솟던 ‘기술주’ 급락…버블 경고음? NO!

입력 2014-04-30 10: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투자 자산 포기해선 안돼…부동산국채도 신중히 바라봐야

시장 참여자라면 누구나 두려워하는 말이 있다. 바로 ‘버블 붕괴’다.

특히 주택가격과 최근 하락세를 띠고 있는 인터넷 종목 등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던 자산들이 투자자들로부터 버블 우려를 사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소셜미디어와 바이오 기술주 종목으로 그간 고공 상승세를 이어 오다 지난달 초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급락세 영향으로 나스닥은 2009년 이후 6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3배 이상 오른 상태다. 이는 기술주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기술주 외에도 부동산이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던 국채도 경고음이 나오는 상황이다.

버블에 대한 경계는 투자자들이 과열된 시장을 맹목적으로 좇아가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버블’이라는 이름표가 종종 너무 빨리 붙어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제한하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실제 버블과 버블에 대한 ‘기우’를 분별할 줄 아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WSJ는 우선 버블이 발생하기 전 주가가 단기간에 급격히 등·하락하는 등 3가지 경고음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스닥의 경우 2000년 3월 닷컴 버블이 붕괴되기 이전 12개월 동안 110% 올랐다.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주택가격도 2006년 4월 최고치를 찍기 전 2년간 41% 넘게 오르기도 했다.

WSJ는 ‘진짜 버블’은 버블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미국 증시의 고공 상승세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신문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미국 증시 상승세를 버블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예일대 로버트 실러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S&P500지수의 경우 주가 수익률(PE)이 25배를 넘었다.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의 평균 PE가 16배인 것을 생각한다면 높은 것이긴 하나 닷컴 열풍 당시 PE(44배)보다는 낮은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버블의 전형적 특징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해 1월 13달러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초 1100달러까지 급등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기존의 펀더멘털이 없는 데다 정부 기관과 같은 보증기관도 없고 실질자산이 아니라는 점 역시 문제라고 WSJ는 지적했다.

버블이 우려된다고 해서 투자했던 자산을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뱅가드센터의 스티븐 유커스 이사는 “버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붕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모두 버블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만큼 버블이 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발생한다고 해서 무조건 발을 빼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신 시장의 움직임을 신중히 바라봐야 하는 경고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WSJ는 조언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018,000
    • -1.43%
    • 이더리움
    • 5,279,000
    • +2.58%
    • 비트코인 캐시
    • 681,000
    • -0.8%
    • 리플
    • 720
    • -0.55%
    • 솔라나
    • 240,700
    • -1.55%
    • 에이다
    • 638
    • -3.33%
    • 이오스
    • 1,124
    • -3.19%
    • 트론
    • 160
    • -3.61%
    • 스텔라루멘
    • 150
    • -1.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550
    • -1.45%
    • 체인링크
    • 22,490
    • +0.22%
    • 샌드박스
    • 604
    • -3.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