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계열사 사진 강매로 최소 500억 비자금 조성"

입력 2014-04-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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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비자금조성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지목되고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계열사에 사진을 강매하는 수법으로 최소 5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 전 회장은 사진작품을 계열사들을 상대로 백지수표처럼 사용하는 신종 기법으로 회사 자금을 계속해서 빼돌려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유 전 회장의 횡령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유 전 회장 측 손병기 변호사는 앞선 25일 계열사에 대한 사진 강매 등을 통한 횡령 등의 의혹에 대해 "계열사 천해지가 작년 11월 유 전 회장의 사진 판매를 주로 하면서 흑자를 기록한 헤마토센트릭라이프(이하 헤마토)의 문화사업부를 합병하면서 조선사업 부문에서 난 적자를 메꿨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헤마토는 그간 장부상으로만 흑자였고 만성적인 자금 부족에 시달렸으며 천해지도 오히려 합병으로 현금 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사진 판매가 돈벌이가 되는 사업이었다는 유 전 회장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해지와 헤마토의 합병을 놓고도 "사진 판매로 회사 돈을 빼돌리는 것이 헤마토 같이 작은 회사에서는 너무 쉽게 드러나고 추가적인 자금 조달도 한계에 봉착하자 규모가 10배나 더 큰 ‘천해지’에 합병시켜 밖으로 표시가 덜 나는 방식으로 회사 돈을 계속 빼돌리려 한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를 야기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유 전 회장의 불법적인 곶감빼먹기식 경영"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유 전 회장의 사진작품이 제3자와 거래가 된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천해지와 헤마토가 사들인 사진작품 가격 수백억원을 적정하다고 보고 감사의견을 낸 회계법인도 책임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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