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알 그린에서는 겸손한 자세로”

입력 2014-04-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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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재미사업가 오유제 회장

▲마스터스 골프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자주 골프를 치는 오유제 US홀딩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14일 막을 내린 4대 PGA 메이저골프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골프대회 장소인 오거스타 내셔널 GC. 마스터스 주간에 현지 조지아주 오거스타 한인사회는 손님맞이에 연일 북새통이 된다.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는 동포 중에서도 가장 바쁜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오유제(60사진) 미국 동남부 무역협회장이다.

1987년 도미한 오씨는 인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재활용품 가공업체인 US파이버스를 한국의 여느 대기업에 버금가는 규모로 키워냈다.

그는 지난해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외국기업 투자 유치를 담당하는 경제대사로 위촉됐고 남부지역 한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났다. 이달 초에는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당선이 유력시되는 잭 킹스턴(공화) 연방 하원의원의 손을 잡고 선거자금 모금행사도 주최했다. 그는 오거스타 인근의 동남부 최대 도시인 애틀랜타에 US홀딩스라는 국제투자유치업체도 세워 중국의 거대 자본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연간 매출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 그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원하는 모든 걸 이뤘다는 그에게도 마스터스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 코스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었다. 최근 연합뉴스와 만난 그는 싱글골퍼로 특히 퍼트에 강하지만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자주 치는데 항상 퍼트에서 타수를 잃는다”며 “유리알 그린은 영원히 이겨내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 많은 유명 골프장을 다녀봤지만 오거스타만큼 빠르고 브레이크가 혼재된 그린은 보지 못했다”며 “아마추어라면 볼을 그저 가까이 홀컵에 붙인다는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몇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300명으로 추산되는 골프장 회원이 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대회 폐막 후 라운드 기회를 얻는 자원봉사자나 마스터스 취재 허가를 받는 유력언론사 기자가 되면 가능하다는 ‘농담’을 했다.

오 회장은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회원과 아는 것인데, 이름을 공개할 수 없지만 몇몇 회원과 친분이 두텁다”고 귀띔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도 회원이 되기 어렵다지만 언젠가는 한국인 중에서도 오거스타 회원이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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