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문화예술공연잡지 ‘객석’ 30주년

입력 2014-04-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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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시대 ‘적자 늪’ 속 ‘비상’ 모색…작년 유럽판 창간하기도

서른 살이 됐다. 척박한 국내 문화예술 토양에서 30년간 풍상을 견디며 생존해왔다. 1984년 3월 세상의 빛을 처음 본 공연예술지 ‘월간객석’은 그렇게 창간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3월에 발행된 ‘객석’ 통권 361호는 1984년부터 2014년까지 30년간 발행된 ‘월간 객석’ 표지로 장식했다. 대한민국 공연예술사 30년을 기록, 지난 10년간 변화한 독자들의 공연예술 애호도 등을 커버스토리로 실었다.

순수예술을 다루는 국내 잡지들이 사라져가는 현실에서 클래식음악·국악·연극·무용·뮤지컬·미술·전통예술 등 공연예술 전반을 다루는 상업잡지는 현재 ‘객석’이 유일하다. 인터넷이 없던 1980년대, 정경화, 정명훈, 조수미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해외 활약상과 외국 대가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통로는 ‘객석’뿐이었다. ‘객석’은 공연예술에 대한 갈증과 궁금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잡지로 자리매김했다.

지금까지 정간 없이 362호까지 발행한 ‘객석’이지만, 항상 쉬운 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1990년대 이후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객석’은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재정난을 견디지 못한 ‘음악동아’ 등의 전문지들은 줄줄이 폐간하기도 했다. 이에 ‘객석’은 지난해 독일에 지사를 두고 유럽판을 창간해 독자층을 넓혔지만, 수익에는 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연극배우 윤석화가 발행인에서 물러난 이후 공연 관련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장기 구독자들로 후원회를 조직하는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다.

‘객석’은 순수예술 잡지로서 외롭지만 힘든 길을 계속 걸어나가려 한다. 초대발행인 최원영, 2대 윤석화에 이어 지난해 11월 취임한 김기태 발행인은 “예술의 대중화, 이거를 저희는 실현하려고 저 또한 희생을 각오하고 또 하는 거다”며 ‘객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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