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패션, 기능 더하고 소재 바꿔… 패션 경계 허문다…스타일링 비법은?

입력 2014-04-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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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시어 소재 만난 재킷 부드러운 슈트 스타일로… 카디건에 옷깃 더해 착용감에 세련미까지

“카디건이야? 재킷이야?”

정확하게 명칭을 정할 수 없는 옷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뒤에서 보면 카디건 같은데 앞은 재킷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캐주얼하면서 세련미까지 더해 여성들의 워너비 아이템으로 등극, 날씨를 가늠할 수 없는 간절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개성 있는 아이템을 원하는 패션 피플에게 사랑받는 일명 ‘하이브리드(hybrid)’ 스타일링이란 무엇일까.

‘하이브리드’ 패션의 개념은 낯설다. ‘하이브리드’는 원래 이질적 요소가 서로 섞여 기능이나 역할이 하나로 합쳐진 것으로 패션업계에서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아이템을 믹스 매치( mix-match·어울리게 섞어)해 스타일링하거나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제품들을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베네통 김수희 마케팅과장은 “소비자들의 패션에 대한 고정관념이 점차 무너지고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을 표출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믹스매치 스타일링을 넘어 최근에는 카테고리를 단정 짓기 어려운 ‘하이브리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제품’은 하나의 아이템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스타일링의 재미를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합리적 선택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패션은 기존의 디자인에서 탈피해 소재나 모양에 변신을 꾀하면서 개성 있는 스타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재킷에 점퍼를 덧입고 운동화를 신거나 캐주얼한 점퍼에 넥타이를 매는 등 다른 느낌의 스타일을 섞은 ‘하이브리드 스타일링’ 뜨고 있다. 그렇다면 패션업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성공적 하이브리드 스타일링을 위한 아이템은 무엇일까.

▲사진=메종마틴 마르지엘라, 알렉산더 왕, 에밀리오푸치, 조르지오 아르마니

가장 대표적인 것은 재킷의 변신이다. 클래식하고 모던하기만 했던 재킷이 니트 소재로 선보이는가 하면 속이 비치는 시스루 느낌의 시어 소재(얇고 투명한 소재)로 등장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구멍 뚫린 슈트를 선보여 파격적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단추 대신 지퍼를 이용하고 스트링(string·끈) 장식을 더해 캐주얼한 느낌을 살린 사파리 재킷(간편하고 투박한 스타일의 포켓이 많이 달린 재킷)도 등장했다. 니트 소재 재킷은 기존 슈트가 가진 딱딱함을 누그러뜨려 부드럽고 편안한 매력을 연출했다.

카디건도 변화를 꾀했다. 니트 소재에 재킷처럼 옷깃을 더해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에 세련미를 더했다. 특히 재킷이 주는 깔끔함과 카디건의 편안한 착용함이 더해져 활용도 높은 아이템으로 꼽힌다.

트렌치코트와 바람막이 재킷도 결합을 시도했다. 트렌치코트의 우아함에 바람막이 재킷의 활동성을 더한 전천후 아우터 아이템으로 스키니진이나 운동화와 매치하면 캐주얼하면서도 편안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반면 원피스와 플랫슈즈를 매치하면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으로 연출 가능하다. 특히 여름철 장마 기간에 가볍게 걸치기 좋은 아이템으로 활용도가 높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마케팅담당 강수진 대리는 “하이브리드 패션을 가미한 재킷은 기존의 재킷이 갖고 있는 고유의 남성적 감각에 여성적 느낌을 결합해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다”며 “레이스나 시스루 셔츠를 매치하면 우아한 여성미를 강조할 수 있다”고 스타일링 팁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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