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화 내장된 스마트워치 ‘기어 솔로’ 연내 선보인다

입력 2014-04-0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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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2009년 프랑스에 출시한 워치폰 '울트라 슬림 워치폰 S9110'.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전화가 내장된 스마트워치를 올해 안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이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삼성 기어 솔로(SAMSUNG GEAR SOLO)’라는 영문 상표 특허를 출원했다. 이 제품은 ‘솔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마트폰과 연동 없이 단독으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스마트워치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에 유심(USIM)칩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품이 국내 이통사를 통해 먼저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과는 이미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운영체제(OS)는 ‘삼성 기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타이젠을 탑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새로운 먹거리로 내세우고 있는 ‘갤럭시 기어’, ‘삼성 기어2’, ‘삼성 기어 핏’ 등 기어 시리즈는 혼자서 전화 기능을 구현할 수 없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해야만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반면, 이번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 기어 솔로’는 전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스마트폰 대체 제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제품이 출시된다면 진정한 스마트워치로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유심카드가 장착된 제품은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배터리 수명을 어떻게 늘리느냐가 제품 상용화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S9110 와치폰'. 현재 출시되는 스마트워치와 동일한 수준의 디자인과 완성도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사실 삼성전자는 단독으로 전화 송수신이 가능한 워치폰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15년 전인 1999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계형 휴대폰인 ‘와치폰 SPH-WP10’을 출시하며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007 제임스 본드’ 폰으로도 불린 이 제품에 대해 당시 뉴욕타임스는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볼 수 있던 제품이 실제 와치폰으로 나타났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손목시계형 휴대폰에 대한 시장성이 낮아 200개가량 한정 판매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에도 ‘울트라 슬림 워치폰 S9110’을 프랑스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화면 겉면에 흠집에 강한 강화유리를 덧대고 시곗줄은 검은색 가죽 소재를 썼다. 역시 판매량은 많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워치폰 개발의 노하우를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지난해 9월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어’를 전격 선보이며 스마트워치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갤럭시 기어는 현재까지 100만대 이상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달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 등에 대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하며 타이젠 스마트워치 확산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확보는 타이젠 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워치의 성공에 필수적 요소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어 솔로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것은 맞지만, 해당 제품의 기능과 출시 여부에 대해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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