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재편] 사업간 합종연횡, 기존 경쟁력 강화 신사업 추진력도 확보

입력 2014-04-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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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방문객이 쇼핑객으로…소재범위 전자·케미칼까지 확대

‘놀이공원(삼성 에버랜드)에 패션(제일모직)을 더했다. 배터리(삼성SDI)와 소재(제일모직)도 합쳤다.’

지난해 9월 이후 이어지고 있는 삼성의 사업 분야 재편은 성장 탄력을 잃어버린 사업을 과감하게 조정해 새로운 미래 산업환경을 맞이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예전에는 연관이 전혀 없어 보였던 회사들이 신사업을 중심으로 합치는 것도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경제계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융합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추진 가속화라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 에버랜드는 제일모직의 패션사업 부문을 맡게 되면서 수익 다각화는 물론 든든한 캐시카우를 확보했다. 최근 용인 에버랜드에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빈폴아웃도어를 입점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놀이공원을 찾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2차 소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

삼성SNS를 합병한 삼성SDS도 전문역량 결합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SDS는 올해 목표를 ‘월드 프리미어 ICT 서비스기업’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전년 대비 매출 25% 증가를 내세웠다. 자신있게 청사진을 제시한 것도 삼성SNS와 충분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에버랜드의 건물관리 사업 부문을 인수한 삼성에스원 역시 보안업체에서 건물관리 기업으로 거듭났다.

신사업 추진 가속화는 최근 사흘간 일어난 두 번의 M&A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31일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한 삼성SDI는 외형 성장은 물론 해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삼성SDI의 주사업인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은 차량용 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미국, 일본, 중국, 유럽의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신규 기업들까지 가세하면서 레드오션으로 변화하고 있다. 세계 1위 소재 기업이자 전기·전자 및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갖고 있는 제일모직과 합치면서 기술력 강화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 동력도 함께 챙겼다.

이달 2일 삼성석유화학을 품기로 한 삼성종합화학은 본격적인 생산 활동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삼성종합화학은 기존 사업시설을 삼성토털에 모두 넘겨 사실상 생산기반이 없었다. 그러나 삼성석유화학을 인수하면서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생산시설인 울산공장(연간 130만톤 생산)과 대산공장(연간 70만톤 생산)을 안게 됐다.

김현종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오래된 기업, 사양사업은 접고 미래사업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된다”며 “여느 기업도 사업구조 조정을 실시하지만 ‘삼성’이라는 기업의 상징성이 있는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일련의 변화에 대해 “미래 사업을 현실화하기 위한 작업”이라며 “일련의 합병 이후 시장에서 주가가 요동치지 않는데, 이는 삼성의 M&A 과정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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