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이닝 8실점 시즌 첫 패...다저스, 샌프란시스코에 4-8 패배

입력 2014-04-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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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개막전에서 투구하는 모습(사진=AP/뉴시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8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이며 패전 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1회와 2회에 각각 6점과 2점씩을 내준 끝에 4-8로 패했고 류현진은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 2사까지 잘 잡아낸 것. 하지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무려 6실점하며 무너졌다.

수비도 도와주지 못했고 운도 따르지 않았다. 실책도 나왔고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어설픈 수비 장면들도 계속됐다. 2사 후 3번타자 산도발에게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후속타자 포지에게 좌익수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허용해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5번타자 모지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2점을 먼저 내줬다. 이 상황에서 중견수 켐프는 공을 더듬어 타자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결국 6번타자 벨트는 또 한 번 우중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를 불러들여 샌프란시스코는 3점째를 올렸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류현진은 7번 힉스를 내야 높이 뜬 평범한 플라이로 유도했지만 1루수 곤잘레스가 공의 방향을 놓치면서 상황은 다시 2사 2,3루로 바뀌었다. 8번 아리아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투수 보겔송과 상대하기 위해 만루를 택한 류현진은 하지만 또 한 번 운이 따르지 않았다. 보겔송이 때린 타구는 류현진의 투구에 완전히 먹혔지만 좌익수와 중견수 그리고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되며 또 다시 2점을 내줬다. 0-5가 된 것.

류현진은 1번 파간에게 또 다시 적시타를 허용하며 6점째를 내줬다. 이어 2번 펜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에 또 한 번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 산도발을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추가점을 내주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류현진은 1회에만 무려 37개의 공을 던졌고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무려 6점을 내준 끝에 가까스로 1회를 넘겼다.

2회에도 동료들은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첫 타자 포지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라미레스는 평범한 땅볼을 원바운드로 송구하는 실책을 범했다. 5번타자 모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한 숨을 돌렸고 6번타자 벨트를 2루 땅볼로 유도해 2사 2루를 만들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후속타자 힉스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해 7점째를 허용했다. 켐프의 키를 넘겨 담장을 직접 때린 공이었지만 잡을 수도 있는 공이었기에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켐프는 이날 푸이그가 훈련시간에 지각해 선발명단에서 전격 제외된 가운데 오랜 부상을 딛고 이날 경기에서 복귀전을 가져 실전 감각은 떨어지는 상태였다.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아리아스에게 또 한 번 적시타를 허용해 8점째를 내줬다. 9번타자 투수 보겔송을 4구째만에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지만 1회 6점을 내준데 이어 2회에도 2점을 허용하며 무려 2이닝 동안 8실점을 내줬다.

결국 다저스는 3회 호세 도밍게스가 마운드에 오르며 류현진은 2이닝만을 소화한 채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도밍게스와 리그, 위드로 등이 2이닝씩을 책임졌고 라이트가 1이닝을 책임지며 남은 7이닝을 이어던졌다.

다저스의 불펜진은 이날 철벽의 모습을 보였다. 6회 리그가 첫 타자 파간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그 외에는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의 불펜을 상대로 3회부터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고 볼넷 1개만을 얻었을 뿐이다. 그나마 볼넷으로 나간 파간도 도루룰 시도하다가 실패해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저스는 4회 선두타자 곤잘레스와 5번타자 이디어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2점을 따라붙었고 5회에는 켐프와 이디어의 적시타로 2점 추가해 4-8까지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선발 등판해 2이닝 8실점(6자책점)한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0에서 3.86으로 치솟았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보겔송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허프와 교체돼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두 번째 투수 허프가 1.2이닝을 투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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