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4월 글로벌 채권 시장 전망, 美 통화정책 우려 ‘약세’로… ‘위험자산’ 선호 늘어날 듯

입력 2014-04-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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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기 금리인상 시사에 ‘유럽 크레딧물’ 상대적 강세

#지난 겨울 미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 이후 미국 경기는 완만하지만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압박은 더욱더 강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월 글로벌 채권은 소폭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전문가들은 듀레이션보다는 절대금리가 높은 글로벌 크레딧(HY)채권과 이머징 아시아 지역의 역내표시채권시장(LCY) 표시 국채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지난달 글로벌 채권시장 부진…3월 FOMC 이후 미국 조기 금리인상 우려로 투자수익률 마이너스(-) = 1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채권시장은 투자 성과가 부진했다. 중국과 크림반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마이너스(-)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선진국 국채의 금리 상승 압력이 이머징 국채 대비 높았으며, 이머징 마켓 채권 인덱스(EMBI)+스프레드는 축소됐다.

우크라이나 우려가 완화되고 위험 회피심리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크레딧 스프레드는 제한적으로 줄었다. 하이일드 채권의 투자 성과가 투자등급 대비 좋았고, 유로존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 국채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럽 크레딧물이 미국 크레딧물 대비 강세를 보였다.

김기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모두 자금이 유입됐다”며 “주식형 펀드는 전월 대비 자금 유입 규모가 확대됐고, 채권형은 자금 유입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 투자 성과에 대해 “이머징 국채(LCY)-이머징 국채(USD)-글로벌 크레딧-선진국 국채 순”이라고 덧붙였다.

◇선진국 국채 대비 이머징 국채 투자 성과 양호 =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지면서 선진국 국채가 이머징 국채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EMBI+스프레드는 축소됐다. 선진국 국채 금리는 제한적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단기금리가 더 크게 올라 커브는 Bear Flat을 보였다. 다만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유로존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냈고, 독일과 유로존 주변국 국채의 스프레드 축소세도 유지됐다.

이머징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긴장감이 유지되면서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urope, Middle East, Africa·EMEA) 지역의 투자 성과가 저조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였다. 최근 절대금리 메리트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면서 인도네시아·브라질 국채의 투자 성과는 양호했다. 주요 통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인 반면 원화는 달러 대비 소폭 약세를 보였다. 원화 투자자의 투자수익률이 달러 투자자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선진국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모두 자금 유입세가 지속됐다”며 “선진국 주식형 펀드는 자금 유입 규모가 확대됐고, 채권형 펀드는 전월 대비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머징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모두 자금 유출세가 지속됐다”며 “다만 이머징 채권 펀드의 자금 유출 강도는 전월 대비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4월 글로벌 채권 시장 소폭 약세 전망 = 4월 글로벌 채권 시장은 소폭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한파 이후 미국의 경제지표가 반등하면서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안전자산인 채권은 약세 압력을 받겠으나, 우크라이나 관련 불확실성이 있어 약세 압력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국채가 이머징 대비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머징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EMEA 지역의 상대적 약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AXJ) 시장, 라틴아메리카(LATAM) 지역은 절대금리 메리트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회복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채권 시장 내 위험자산이 선호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라 글로벌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벤치마크 금리인 국채의 금리 상승압력이 있어 투자등급 대비 투기등급의 투자 매력도가 높을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채권금리의 상승압력이 우세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투자자는 듀레이션 베팅은 삼가하고, 확정 만기수익률(YTM)이 높은 채권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유효할 전망”이라며 “선진국에서는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가 유지되고 있는 유럽과 투기등급(HY) 크레딧채권, 신흥국에서는 아시아 LCY 표시 국채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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