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신도시 분양 10년, 수도권 개발지도 바꿨다

입력 2014-03-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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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동탄신도시 등으로 대표되는 2기신도시 분양이 시작된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판교·위례신도시가 수도권 청약열기를 견인하고 김포한강신도시에는 노후한 일산신도시나 서울에서 수요자가 모여들면서 미분양이 동났다.

이같은 2기신도시의 성적표는 베드타운에 그쳤던 1기신도시의 단점을 보완해 신도시 개발 초기단계부터 뛰어난 입지에 교통과 주거는 물론 생산과 소비가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도시’를 표방해 건설되면서 가능했다는 평가다.

즉 지역 내에서 주거와 업무는 물론 여가·문화생활·교육·쇼핑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편리한 주거환경이 만들어 직장 근처 주거자뿐만 아니라 광역수요자까지 끌어 모으며 빠른 속도로 인기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 결과를 이끌었다.

때문에 2기신도시 분양은 2004년 동탄신도시 첫 분양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006년 판교 동시분양의 경우 1순위에서 무려 2074대1, 20만 명의 청약수요자를 끌어 모은데 이어 입주 후 분양가의 두배 가까이 집값이 오르면서 경기 최고 부촌이었던 과천을 뛰어넘었다.

김포시는 김포한강신도시 개발 이후 성공을 이룬 케이스다. 열악하던 교통망은 김포한강로가 개통되면서 숨통이 트였고 김포 장기지구의 장기고등학교는 김포를 대표하는 명문고 반열에 올랐다. 이에 새 아파트를 찾아 서울과 일산, 인천 등에서 수요자를 대거 유입하며 경기도 서부권을 대표하는 인기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얼마 전까지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이곳에는 최근 들어 일부 대형을 제외하고 미분양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 강남3구에 위치하는 유일한 신도시인 ‘위례신도시’는 지난해 잠자던 수도권 분양시장을 깨운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광교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등 경부축 신도시는 삼성전자·삼성반도체를 비롯한 풍부한 기업 수요들이 계약행렬에 가담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프리미엄도 수천 만원에 달할 정도로 가격 상승이 높았다.

때문에 이곳에서 분양하는 물량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GS건설이 경기 김포시 장기동 일원에 분양할 예정인 ‘한강센트럴자이’는 전용면적 70~100㎡ 총 4079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로 조성되며 1차 3481가구를 오는 5월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오는 5월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67~84㎡ 주택형이 총 242가구로 구성된다.

동탄에서는 중견사들이 맞붙었다. 경남기업은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A-101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의 분양에 나서 1순위 전 가구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금강주택이 선보이는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아파트는 전용면적 60~85㎡의 중소형으로 전체 827가구가 이뤄진다

A-26블록에 위치하는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 2차’는 신안이 지난해 3월 분양한 ‘신안인스빌 리베라’의 후속 물량으로 지난 28일 본격적 분양에 나섰다.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될 예정이며 총 644가구 규모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2기신도시의 경우 자족기능과 우수한 주거환경 실현으로 개발 시기가 20여년 앞서는 1기신도시를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았다”며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적은 비용으로 주택 매수가 가능한데다 가격 상승 기대감도 높은 만큼 당분간 2기신도시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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