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포춘이 현대상선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우호지분 확대에 나서는 것인지 여부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허치슨 계열의 케이프포춘 비브이는 장내매수를 통해 현대상선 주식 1만주(0.01%)를 추가 취득했다. 이에따라 케이프포춘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의 총 지분은 10.01%가 됐다.
현재 현대상선의 최대주주 지분은 현대엘리베이터 및 현정은 회장 등 오너일가의 지분을 합해 20.5% 수준이다. 여기에 우호지분인 케이프포춘의 지분까지 합하면 총 3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 셈이다.
전일 현대중공업이 단순투자목적으로 현대상선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해도 보유하고 있는 26.7%는 경영권을 위협하기에는 충분한 지분율이다.
앞으로 케이프포춘이 현대상선의 지분 매입을 본격화할 것인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프포춘의 국내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김&장법률사무소 김도영 변호사는 "공시만 해 준 것으로 구체적은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케이프포춘의 추가 지분 매입은 상의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도 공시를 보고 알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대상선의 주가는 전일보다 1550원(6.15%) 오른 2만6750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