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샀더니 되레 ‘株르륵’

입력 2014-03-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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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부양” 19곳 자사주 취득 메디톡스 -11.85% 등 ‘역효과’

최근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가 부양에 나선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자사주 취득에 따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2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25일까지 자사주를 취득을 결정한 기업은 총 19개였다. 이들 기업 대부부은 자사주 취득목적에 대해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시장에서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자사주 매입으로 유통주식 수가 줄어들게 되면 주당 순이익과 주당 미래현금흐름을 높일 수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올들어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기업들이 눈에 띄고 있다.

제일기획이 대표적인 경우다. 제일기획은 지난 1월 28일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29일부터 오는 4월 28일까지 총 952억원 규모의 자사주 360만주를 장내에서 사들이겠다고 공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곤두박칠쳤다.

공시 발표 직후인 28일과 29일에는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했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26일 현재 공시 발표일보다 주가가 무려 13.41%나 하락했다.

메디톡스(-11.85%)와 디에이피(-8.88%), 대창(-3.92%), SNH(-0.31%)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삼성생명(0.40%), 미원상사(0.89%), 옵트론텍(1.48%) 등은 주가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상승폭이 미미해 사실상 자사주 매입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자사주를 직접 취득한 기업들의 평균 주가가 자사주 취득 개시 이후 20일이 지난 시점에서 3.88%, 40일은 8.42%, 60일은 11.01% 올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이 장기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업황이나 실적 개선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선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사주 취득을 발표한 기업의 펀더멘털 변화를 체크하며 분할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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