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후 재상장 1호 기업인 애강이 기업조정조합과 기관투자가들의 보유주식으로 인해 수급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오는 11일 이후 발행주식의 23%에 달하는 보유주식이 상장후 1개월 매각제한 대상에서 풀리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애강 2대주주인 네오플렉스03-2기업구조조정조합은 보유주식 16.78%(300만주)를 애강 상장후 1개월간 처분하지 않기로 약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과 아파트에 공급하는 폴리뷰틸렌(PB) 파이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애강은 지난 2002년말 부도와 함께 상장폐지 된 후 3년여만인 지난달 11일 퇴출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재상장됐다.
따라서 네오플렉스03-2기업구조조정조합은 상장후 1개월이 되는 오는 11일 부터는 보유주식을 맘대로 처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애강으로서는 유통물량 증가를 가져올 수급 불안 요인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네오플렉스03-2기업구조조정조합 보유주식 못지 않은 수급 변수가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애강은 지난 3월말 180만주 상장공모 당시 60%인 108만주를 기관투자가(고수익펀드 포함)에 배정했다.
이 가운데 107만5699주에 대해 기관투가가들 역시 자진해서 상장 후 1개월간 의무보유를 확약했던 것. 애강 발행주식의 6.01%에 달하는 물량도 오는 11일부터는 언제든 장내에 출회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공모가 2800원으로 재상장된 애강은 첫날 4760원(종가기준)을 기록한 뒤 지속적인 내림세로 하락세로 현재 2855원을 기록하고 있으나 공모가에 비해서는 2.0%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