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계열사 주총, 이사보수 한도 작년 수준 유지

입력 2014-03-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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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21일 8개 상장 계열사의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논란이 된 임원보수 한도를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일부는 늘렸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이날 서울 서린동 SK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외 이사 4명에 대한 보수한도를 120억원으로 정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지난해 최태원 회장을 포함한 이사 5명에 대한 보수한도 120억원과 동일한 액수다.

조대식 SK㈜ 사장은 인사말에서 "가치 중심의 성장과 안정에 집중하고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내실있는 경영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주총에서 사외이사 6명을 포함한 8명의 이사에 대한 보수한도를 150억원으로 지난해 이사 9명의 보수한도와 같이 동결시켰다.

미국의 주주총회 안건 분석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는 SK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등기이사 수가 줄었는데도 이사 보수 전체 한도가 줄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의견을 지침으로 내놓은 바 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의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던 최태원 회장이 최근 실형선고와 함께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이사 인원이 줄었는데 보수한도를 동결하면 1인당 보수한도의 실질적 증액효과를 가져온다는 논리다.

앞서 SK㈜는 최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에 따라 조대식 SK㈜ 사장을 단독 대표이사로 바꿨고 SK이노베이션도 구자영 부회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국내 900여개 기업의 주총안건을 분석하는 ISS보고서는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기업 투자 지침으로 삼는 보고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날 SK와 SK이노베이션 주총에서 보수한도 동결에 대한 주주들의 반대 의견은 없었으며 모두 15∼20분만에 종료됐다.

주총에선 두 기업의 지난해 재무제표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SK하이닉스[000660]도 이날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최 회장 대신 임형규 부회장과 최종원 사외이사 등 2명을 추가해 사내외이사가 기존 9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는데 보수한도를 5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2배 이상 늘리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밖에 SK증권, SK네트웍스, SK케미칼, SK가스, SK C&C 등 SK그룹 계열사들은 사내외 이사들을 새롭게 선임하거나 이사보수한도를 승인하는 등 주총을 마무리했다.

SK 관계자는 "보수한도를 늘린다고 해서 실제 그만큼 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SK하이닉스는 워크아웃 당시 지나치게 낮게 정해졌던 보수한도를 동종업계 수준에 맞춰 올린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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