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체 AS센터 5곳중 1곳 불법 소프트웨어 설치

HP 서비스센터 불법 소프트웨어 설치율 42.9% 달해

국내외 일부 PC 제조업체들이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해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는 지난 1∼2월 수도권에 있는 국내외 PC 제조사의 공식 서비스센터 1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19.5%가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업체는 PC당 3만∼5만원을 받고 MS 윈도우 등 운영체제(OS)와 한컴·MS 오피스 프로그램을 설치해줬다.

이들 업체는 또 OS가 설치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이른바 '깡통PC'를 판매해왔다. 깡통PC는 원칙적으론 소비자가 직접 구입한 OS와 소프트웨어를 깔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를 쓰는 일이 공공연하게 이뤄졌다.

특히 HP의 공식 서비스센터의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 설치 비율이 무려 42.9%에 달했다.

김은현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회장은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하면 시스템 불안정과 개인정보 유출 등의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반드시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