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축구 유니폼 스폰서의 세계, 스폰서 유치에 용품 지원 경쟁도 치열

입력 2014-03-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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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진=AP/뉴시스)

유럽 명문 클럽들에 있어 가장 큰 자금줄 가운데 하나는 바로 유니폼 스폰서다. 1899년 팀 창단 이래 단 한 번도 유니폼에 상업 광고를 부착하지 않았던 바르셀로나가 114년의 전통을 깨고 올시즌 카타르항공을 유니폼 스폰서로 유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구단의 영혼을 팔았다”는 서포터스의 강력한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바르셀로나가 유니폼에 상업 광고를 부착한 것은 바로 연간 4500만 달러(약 481억원)에 달하는 광고비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이른바 이름값에서 여타 유럽 명문 클럽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팀들이 ‘단지’ 유니폼 상의에 광고 하나를 달고 뛰는 대가로 수백억원의 거금을 받는 것을 생각하면 잠시의 비난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선 셈이다.

유니폼과 연관된 스폰서로 유니폼에 부착하는 상업 광고 하나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글로벌 스포츠 용품 업체들 역시 자신들의 메이커를 선수들에게 입히기 위해 명문 클럽들과 계약을 시도한다. 움직이는 광고판인 선수들이 자사 브랜드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입을 경우 그 효과는 절대적이고 직접적이다. 팬들의 자사 유니폼 구매로 곧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3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클럽’ 1위인 레알 마드리드는 33억 달러(약 3조5241억원)로 평가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1억6500만 달러(약 3조3799억원)로 2위에 올랐다. 가치가 높은 클럽에 기업이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 중 맨유는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유니폼 스폰서를 대신해 다음 시즌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쉐보레와 계약했다. 연간 3200만 유로(약 341억7300만원)를 받는 조건이다.

이와 함께 맨유는 올해 종료되는 나이키와의 계약을 연장할 전망이다. 나이키가 맨유에 제시한 금액은 연간 7200만 달러(약 768억9000만원). 그것도 나이키는 유니폼 스폰서처럼 2~3년 혹은 4~5년 단위가 아닌 10년의 장기 용품 계약 연장을 원하고 있다. 맨유가 나이키와 현재 거론되는 액수로 계약한다면 이 부문 2위인 레알과는 약 두 배 높은 금액이다. 레알은 아디다스로부터 연간 3700만 유로(약 395억1200만원)를 받는다.

물론 맨유가 이 부문 새로운 1위로 등극한다고 해도 제2, 제3의 맨유와 같은 클럽은 계속 생겨날 여지가 충분하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양강 체제이던 유니폼 시장에 푸마를 필두로 한 새로운 경쟁사들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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