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CEO 박세훈의 갤러리아式 혁신… 아시아 최고 명품관 도약

입력 2014-03-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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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오픈형 매장 선봬… 사운드 마케팅·유료회원 등 서비스 차별화

▲박세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가 12일 명품관 웨스트 리오프닝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의 구원투수로 기용된 ‘젊은 CEO’ 박세훈(47) 대표이사가 국내 프리미엄 시장 재편을 위한 명품관 프로젝트를 끝마쳤다. 13일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가 10여년만에 새롭게 변신, 베일을 벗는다.

기존 백화점의 획일화된 매장 구성, 동선 등의 레이아웃을 파괴하고, 통일된 인테리어에 카테고리 별로 상품을 구성함으로써 백화점 전체를 하나의 브랜드처럼 보이는 국내 유일의 오픈형 백화점으로 재탄생시켰다.

지난 2012년 3월 박 대표의 CEO 선임 소식은 업계 화젯거리였다. 한화에 영입되기 직전까지 현대카드 마케팅본부장으로 VVIP 마케팅을 주도한 그가 백화점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업계 관심은 뜨거웠다.

취임 직후 명품백화점으로 위상을 되찾기 위한 그의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박 대표는 ‘혁신’을 내세웠다. 취임 7개월만에 새로운 형태의 식품관을 먼저 선보였다. 웨스트 지하 1층의 ‘고메이 494(Gourmet 494)’는 국내 최초의 식재료 가게(grocery)와 음식점(restaurant)을 합친 ‘그로서란트(grocerant)’ 콘셉트가 적용된 식품관이다.

고객 반응은 폭발적이였다. 식품관의 혁신을 꾀한 그는 명품관 전체에 혁신을 불어넣기 위해 ‘명품관 리오프닝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이 프로젝트는 ‘고메이 494’와 마찬가지로 공간과 MD, 마케팅, 서비스 등을 갤러리아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상층부에 확대 적용한 것이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가 13일 리뉴얼 오픈한다. 사진제공 한화갤러리아

명품관 변신의 가장 큰 특징은 브랜드로 나뉘는 매장 간 경계를 완전히 없앴다는 것이다. 국내 백화점 중에선 최초 시도다. 그러나 갤러리아라는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해 통일된 컬러와 기본 소도구에 일관성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차별화된 서비스도 돋보인다. 매장 곳곳에 거울과 소파를 배치해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피팅룸 개수도 기존보다 30% 가량 늘렸다. 전용카드를 통한 유료 회원도 모집한다. 고객의 쇼핑 성향에 따른 할인 혜택을 적용할 예정이다. 층별로 BOSE 스피커로 다른 음악을 들려주는 사운드 마케팅도 펼친다.

IT 서비스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컨시어지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된다. 각 층 에스컬레이터에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입점 브랜드 정보, 위치, 이벤트 안내 등 다양한 실시간 쇼핑 정보와 갤러리아 판매 순위를 제공한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컨시어지 서비스로는 택스리펀드, 쇼핑 정보 등을 제공하는 외국인 전용 통합 창구와 함께 외국인 전용 ‘글로벌 VIP라운지’가 신설된다.

MD(상품구성)도 다양화됐다. 직영 MD를 강화해 전체 138개 국내외 유명 브랜드 중 40여 개를 새로 선보인다. 이 중 밴드오브아웃사이더스·베르수스·준지 등 20여 개는 갤러리아 단독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다.

박 대표는 “매출 목표는 올해 6∼7% 신장을 시작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 최초의 개방형 구조를 기반으로 브랜드의 수평적 확대와 서비스의 수직적 상승으로 아시아 최고의 랜드마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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