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거품 빼기 전략에 명품족 몰린다

입력 2014-03-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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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매입물량 늘리고 정품보증·AS…11번가 ‘디-럭셔리11’ 매출 870%

‘명품 소비자’가 오픈마켓으로 몰리고 있다. 해외 직접구매(직구)와 병행수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직매입 물량을 늘리고 정품을 보증하는 오픈마켓의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 명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11번가 ‘디-럭셔리11’의 올해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0% 급증했다. G마켓 ‘수입명품관’ 매출도 시계 145%, 키홀더 119%, 주얼리 83% 등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인기 요인은 저렴한 가격이다. 백화점에서 389만5000원에 판매되는 생로랑 ‘드쥬르(Sac De Jour)’ 라지 사이즈는 11번가에서 253만2030원, G마켓에서 282만285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셀린느 ‘트라페제(Trapeze)’ 미디엄 사이즈는 백화점에서 320만원이지만 11번가와 G마켓에서는 각각 284만5230원, 302만5800원이다.

롯데닷컴, 현대H몰 등 병행 수입업체 70여곳과 제휴해 지난해 10월 수입 명품관을 연 G마켓은 유통단계를 최소화해 80여개 브랜드 4만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2012년 1월 디-럭셔리11 서비스를 시작한 11번가 역시 MD가 직접 이탈리아를 방문해 상품을 수입하는 직매입 상품을 늘려 가격을 대폭 낮췄다.

소비자의 불안감을 고려한 정품 보증 정책도 주효했다. G마켓과 11번가는 자사 사이트에서 구입한 제품이 위조품으로 판명될 경우 각각 구입가격의 200%, 110%를 보상하는 정품 보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11번가는 이탈리아 현지 숍에서 들여온 상품을 11번가가 직접 판매하는 유통구조를 통해 가품 가능성 자체를 없앴다고 강조했다. G마켓은 ‘관세청 인증전문관’을 통해 병행수입 통관인증제를 도입한 업체 상품을 모았다. G마켓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수입자, 상표명, 원산지 등 통관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오픈마켓은 명품 소비자를 위한 고객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11번가는 디-럭셔리11에서 구입한 제품에 대해 2년 동안 무료 AS를 제공한다. 지난해 8월에는 명품 직구족을 겨냥한 ‘1대 1 구매요청 서비스’도 시작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요청하면 담당MD가 해당 제품 구입 가능 여부와 비용을 알려주는 맞춤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과 정부의 병행소비 활성화 정책으로 명품 매출은 당분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으로 고가 명품을 산다는 데 대해 거부감이 남아있던 과거와는 달리 300만원대 이상 명품 매출도 정착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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