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눈폭풍에 피해 속출…연방정부 4차 ‘셧다운’

입력 2014-03-0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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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30㎝ 폭설·한파에 도시 기능 마비…2700여편 항공편 취소

미국에서 3월 눈폭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립기상청(NWS)은 미국 워싱턴D.C.를 비롯한 수도권에는 이날 새벽부터 최고 20㎝ 이상의 눈이 내린 데 이어 오후까지 지역에 따라 30㎝가 넘는 폭설과 진눈깨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에서는 3월에 접어들었음에도 영하의 한파와 함께 강풍까지 동반되고 있다.

출퇴근길 도심에서는 차량과 인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도시 기능이 거의 마비되다시피 한 모습이다.

스티브 주브릭은 기상학자는 “이날 새벽 워싱턴D.C.의 최저기온이 9℉(-13℃)까지 떨어졌다”면서 “3월 기온으로는 지난 1873년(4℉) 이후 처음으로 10℉(-16℃) 이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올겨울들어 눈폭풍으로 인한 4번째 셧다운(부분 영업정지)에 들어갔다.

연방인사관리처(OPM)는 비상 인력과 재택근무 직원들을 제외하고 이날 하루 연방정부가 업무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전화회의로 진행했다. 브루킹스연구소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 워싱턴D.C. 유력 싱크탱크들의 토론회 행사는 대부분 취소됐다.

에릭 캔터(버지니아)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로 예정된 법안 심사 일정을 24시간 연기한다다고 밝혔다. 상원은 사법부 고위직 지명자들에 대한 인준 표결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워싱턴D.C.를 비롯한 지방정부도 문을 닫았다. 도서관을 비롯해 국립동물원과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도 휴관했다.

버지니아주의 한인 밀집 지역인 페어팩스카운티를 비롯해 수도권의 대다수 공립학교도 하루 휴교령을 내렸다. 조지타운대학과 조지워싱턴대학 등도 업무를 중단했다.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가능하면 외출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수도권 외에도 뉴저지와 델라웨어 미시시피 테네시 등의 주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널드레이건공항과 덜레스국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은 중단됐다. 전국 공항에서 이날 취소된 항공편은 2700여편에 달한다.

미국여행철도공사(암트랙)는 동북부 일대의 열차 운행편을 감축했다. 수도권 전철은 정상 운행됐으나 공영버스 운행은 중단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쓰러진 나무에 전선이 끊어지면서 정전 가구도 속출했다. 제설작업이 늦어지면서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도 이어져 최소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랜드주 랜햄의 50번 고속도로에서는 토마토를 실은 트럭이 눈길에 전복되면서 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북부 버지니아주에서는 60여건의 교통사고가 접수됐다.

기상전문매체 애큐웨더닷컴은 “수도권의 적설량은 예상보다는 적었지만 한파 때문에 도로 사정은 최악”이라면서 “이달말까지 한두차례 더 눈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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