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세계 `경영승계' 의혹 수사 돌입

입력 2006-04-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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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정용진 부사장 업무상 배임혐의 고발 따라

서울중앙지검이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장남인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사진) 등에 대한 업무상 배임혐의에 대해 수사를 착수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참여연대가 11일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권국주 광주신세계 전 대표이사, 지창렬 전 신세계 대표이사를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고발하자 신세계도 명예훼손이라며 맞고소 계획을 발표하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결국 검찰 금융조사부가 이 사건을 맡아 시시비비를 따지게 된 것이다.

상황이 진전됨에 따라 광주신세계의 편법상속에 따른 정용진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까지 불거질 수 있어 신세계는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참여연대는 당초 11일 고발장에서 "1998년 4월 신세계 이사였던 정용진씨가 저가에 광주신세계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도록 적절한 주식가격을 산정하지 않고 유상 증자를 해 420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상증자 당시 신세계가 실권한 것은 정 부사장에게 광주신세계 지분을 몰아줘 경영권을 넘기기 위한 것이라며 경영권 승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측은 "광주신세계는 95년 출점 당시 대기업이 지방에서 돈을 벌어 서울로 가져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광주지역 여론에 따라 부득이 광주신세계가 별도법인으로 설립됐고,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자본금을 완전 잠식하고 차입금 규모도 269억원에 달해 회사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처지였기에 부득이하게 대주주가 증자에 참여했다"며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히려 적법한 절차에 진행된 지분인수를 참여연대측이 얼토당토않게 문제를 제기하여 회사 명예에 크나큰 훼손을 했다고 맞고소를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론 명예훼손에대한 고소가 이번 주 초까지 이뤄지지 않자, 검찰이 참여연대의 고소만을 가지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용진 부사장은 지난 98년 3월 광주신세계가 주당 5000원에 유상 증자를 결의하고 신세계 이사회가 신주 인수를 포기하자 4월24일 25억원을 납입하고 광주신세계 주식의 83.33%에 해당하는 50만주를 취득했다. 작년 말 현재 정 부사장은 광주신세계 주식 83만3330주(52.06%)를 갖고 있는 최대 주주다.

광주신세계는 신세계와는 별도 법인이어서 광주신세계의 이익이 고스란히 대주주인 정 부사장 개인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 돈이 결국 신세계 경영권 승계자금으로 쓰일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의 교묘한 그룹지배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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