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역(逆)분식’으로 비자금 조성 혐의

입력 2006-04-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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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이 실제보다 영업 이익은 줄이고 손실은 부풀려 장부를 만드는 등 ‘역(逆) 분식회계’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새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17일 “현대차가 역분식 회계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의 전체 규모를 파악 중이다. 이 과정에서 세금을 안 냈다면 조세포탈, 비자금을 빼내서 썼다면 업무상 횡령, 로비 용도에 썼다면 뇌물 혐의가 추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같은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상당수 확보해 분석 중이다.

따라서 현대차 비자금 규모는 지금까지 검찰이 공개한 200억원대보다 상당히 커질 전망이다.

검찰은 현대차 역 분식회계가 ‘은밀한 용도’에 사용할 ‘거액의 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부터 장부에 올리지 않고 바깥에 남겨 놓은 점, 재계 2위인 현대차의 영업이익 규모 등을 감안하면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계열사 확장이나 오너 일가의 지분 확대 등 경영권 승계나 기업 지배권 확보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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