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경제혁신株… 옥석 가려야

입력 2014-02-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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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산업 관련주 등 ‘들썩’ 실적 빈수레…반짝상승 주의

박근혜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자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대통령 취임 2년차에 주식 시장이 좋아진다는 통계까지 더해지면서 이들 종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부 종목들의 경우 이슈만 요란한 테마주에 불과하다며 ‘옥석가리기’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박 대통령이 지난 1월 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힌 신년국정운영 구상의 핵심이다. 주요과제로는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 개혁을 통해 기초가 튼튼한 경제 △창조경제를 통해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 활성화를 통한 내수와 수출의 균형있는 경제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주식 시장에서는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내수 산업을 키울 수 있는 5대 서비스 산업(보건·의료,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5대 서비스 산업과 관련해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종목들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의료 서비스 관련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차바이오앤은 24일 전거래일 대비 3% 이상 올랐으며 인피니트헬스케어와 오스템임플란트도 1~2% 가량 상승했다. 이들 헬스케어 관련 종목들은 지난해 11월 정부의 신시장 창출 전략 발표 이후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자리 창출 관련주로 꼽히고 있는 사람인에이치알도 5% 넘게 오름세를 보였으며 관광, 엔터테인먼트 업종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하나투어와 인터파크 역시 1% 내외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 이들 종목 외에도 공공요금 인상 전망으로 유틸리티업종에 속하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도 수혜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른 건설업종과 은행업종도 수혜업종으로 꼽았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가시화되는 측면에서 정책 변수를 활용한 이벤트 드리븐(Event-driven, 인수합병이나 증자 등 기업가치에 변화를 일으키는 특정 이벤트에서 투자기회를 포착하는 기법) 전략이 필요할 때다”고 조언했다.

다만 일부 종목들의 경우 근거 없는 추측만으로 정책 수혜주라고 꼽히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정책 수혜주라 하더라도 실적 등이 뒷받침 되지 않을 경우 ‘반짝’ 상승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한 증시 전문가는 “해당 산업에 미치는 수혜 여부 역시 짧으면 6개월 길면 그 이상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 수 있기에 무조건적인 투자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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