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 대주주들 경영권 놓고 '한판승부'

입력 2006-04-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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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주주 한주흥산 사외이사 3명 선임 카드로 선공

서울증권의 경영권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증권의 2대 주주인 한주흥산은 지난 14일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 등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진 4명 가운데 사외이사 후보 3명의 독자 추천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서울증권에 제출했다.

한주흥산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는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한동현 소프트뱅크아시아 인프라스트럭처 펀드(SAIF) 한국 사무소 대표, 박정규 안진회계법인 공인회계사 등이다.

지난 3월 31일 결산일을 기준으로 주주명부가 확정된 현재 경영권을 얻으려는 한주흥산과 서울증권 강찬수 회장의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아 표 대결은 불가피해 보인다.

만일 한주흥산이나 강창수 회장이 추가로 지분을 취득한다 해도 서울증권의 주주명부가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는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

서울증권 자사주(0.57%) 역시 이번 정기주총에서 의결권이 없으며 향후 임시주총 전에 제3자(우호적 투자자)에게 넘길 경우 의결권이 발생한다.

◆사외이사 선임에 주목

현재 서울증권은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2명 등 5명의 이사가 있다. 다음달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을 새로 뽑아야 한다.

서울증권은 자산 2조원미만의 법인으로 감사위원을 두지 않아도 되고 이사수는 8명으로 제한되며 사외이사는 그중 4분의 1이상이면 된다.

이사 선임은 보통결의로 정관상 출석주주의 의결권 있는 주식의 과반수이상과 발행주식 4분의 1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 의결권 있는 주식은 모두 2조6112만9149주로 이중 서울증권 강찬수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모두 5.13%(1338만3083주)이며, 한주흥산은 5.03%(1313만6620주)다.

이들의 주식수 차이는 24만6463주(0.1%포인트)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 선임에 필요한 주식 6528만2287주(25%) 중 강회장과 한주흥산 모두 20%가량의 추가적 주식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주흥산 관계자는 "추천한 3명 모두 사외이사로 결의하는 것이 목표"라며 "주총 당일에 승산이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나 90% 대다수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증권은 "5월초 이사회를 통해 사외이사 추천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기관과 외국인 등 우호적 지분이 상당수 있어 승산이 높다"고 밝혔다.

◆한주흥산 2라운드 대비

한주흥산은 서울증권 경영권 참여를 밝히며 "서영균 회장의 이름을 걸고 결코 시세차익을 노린 결정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서울증권 측 주장대로 강 회장의 우호적 지분이 많을 경우 한주흥산은 이번 주주총회 이후를 바라본 장기적 접근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주흥산 관계자는 "지배주주교체 승인서를 내부적으로 검토,협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제출할 계획"이라며 "승인이 날 경우 지분을 추가로 매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증권거래법상 제3자가 증권사의 최대주주가 되려면 지분 취득 전에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 최대주주보다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려면 신청인 쪽에서 지분 추가 취득 계획서 제출하고 통상 1개월가량의 심의,검토를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올해 1월30일 새로 도입돼 선례가 없는 상황이다.

한편 강찬수 서울증권 회장도 그동안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스톡옵션도 행사할 것"으로 밝혀왔으며,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강찬수 회장의 지분은 10.24%로 늘어난다.

그러나 현재 5%에 불과한 지분을 가진 한주흥산과 강 회장측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900억원(20%)가량이 추가로 필요해 양측 모두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서울증권의 주가는 전날보다 4.07% 오른 1790원으로 나흘째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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