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소치올림픽 피겨, 러시아 음악이 점수에 유리하다?

입력 2014-02-1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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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지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가 20일 새벽(한국시간) 쇼트프로그램에 나선다.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러시아 단체전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일본의 아사다 마오 등이 과연 이를 저지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치올림픽 피겨 종목에서 러시아 음악을 틀면 점수가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맞춰 연기한다면 결과에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이 매체는 현재까지 소치올림픽에서 치러진 159차례의 연기 결과를 통해 러시아 음악이 점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여자 단체전의 경우 쇼트 전체 평균 점수는 59.92점이지만 러시아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선택한 선수들의 평균 점수는 무려 72.9점이었다. 일반적인 재즈, 팝, 록 장르의 곡들에 대한 평균점이 56.32점, 브로드웨이 음악이 62.54점이었음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점수다.

여자 단체 프리스케이팅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체 평균이 121.29점인 반면 러시아 음악을 사용한 경우는 129.38점이었다.

비단 여자 쇼트와 프리에서만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난 것은 아니다. 남자 싱글은 물론 페어와 아이스댄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같은 경향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무래도 좋은 음악을 선곡하면 관중석의 반응이 더 잘 나오기 마련"이라고 언급하며 "채점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지난 2008-09 시즌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곡 ‘세헤라자데’를 프리스케이팅에서 사용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소치올림픽 쇼트에서는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의 삽입곡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사용하고 프리에서는 아르헨티나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곡 ‘아디오스 노니노’를 사용한다. 러시아 곡과는 관계가 없는 곡들인 셈이다.

물론 통계는 통계일 뿐이다. 배경음악과 관계없이 기량으로 충분히 다른 선수들을 압도할 수 있는 김연아다. 이미 드레스 리허설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김연아는 각국 주요 언론들로부터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것은 물론 해외 거대 베팅업체들도 김연아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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