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잘나가는 윤윤수 휠라 회장…국내 유통채널 조정 칼뺐다

입력 2014-02-19 10:24 수정 2014-02-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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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렛 비중 늘리고 한국·중국·일본 등서 골프 의류 론칭도

‘샐러리맨 신화’ 윤윤수(70·사진) 휠라 글로벌 및 아쿠쉬네트컴퍼니 회장이 칼을 빼들었다. 지난 4분기 국내와 미국의 실적이 판이하게 갈리면서 빨간불이 켜진 한국법인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유통채널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리테일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윤 회장은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글로벌 기업을 진두지휘하는 회장직에 오른 ‘스타 CEO’다. 휠라와의 인연은 1984년 시작됐다. 당시 윤 회장은 신발 공급자로서 신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휠라 본사에 제안했고 이로써 탄생한 휠라 스포츠화는 매출에 지대한 공헌을 세우게 된다. 이전까지 휠라는 의류 부문만 생산·판매하고 있었으나 윤 회장이 신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1980년대 미국 신발 매출 부문 3위 브랜드로 성장했다.

덕분에 휠라 본사로부터 한국 시장의 경영을 제안 받은 그는 1991년 휠라 본사와 합작해 휠라코리아를 설립하며 국내 소비자에게 이탈리안 스포츠 의류와 신발류를 소개하게 된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현지화 전략에 의해 설립 초기 매년 30% 이상에 달하는 신장세를 보이며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브랜드를 안착시켰다.

2007년에는 휠라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을 전격 인수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2011년에는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의 브랜드로 골프용품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기업 아쿠쉬네트컴퍼니(Acushnet Company)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법인 때문에 회사 전체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애널리스트 의견이 나왔다. 휠라코리아의 작년 4분기 전체 매출은 2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휠라코리아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법인의 매출이 겨우 4% 늘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46%가량 줄어든 탓이다. 이에 반해 미국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7%, 231.6%나 늘었다.

윤 회장은 올해 ‘국내와 해외, 모두 잘하는 회사’를 만드는 데 집중키로 했다.

휠라코리아의 유통채널 비중은 백화점 30%, 가두점 50%, 홈쇼핑·아웃렛 등 기타 20%였지만, 최근 백화점 30%, 가두점 40%, 홈쇼핑 아웃렛 등 기타 30%로 변화를 줬다.

회사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의 판매 수수료가 기존 채널보다 높기 때문에 최근 홈쇼핑 채널의 비중 확대와 백화점의 상시세일 등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됐다”며 “홈쇼핑과 백화점보다 아웃렛 채널 비중을 확대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타이틀리스트 골프 의류를 론칭, 리테일 사업을 본격화해 회사 전체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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