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한국타이어 계열사 엠케이티홀딩스, 엠케이테크놀로지 흡수합병

입력 2014-02-13 08:56 수정 2014-02-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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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02-13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e포커스] 한국타이어그룹 오너 2세들이 알짜 회사를 거저 손에 쥐게 됐다.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에 급성장한 알짜 회사를 오너 2세가 주주로 있는 회사에 합병시키는 방법으로 통째 넘겼다. 오너 2세 개인회사를 그룹이 직접 지원하는 것과는 또 다른 방식의 터널링(부의 이전)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엠케이티홀딩스는 100% 자회사 엠케이테크놀로지와 흡수합병한다고 전일 밝혔다. 존속회사는 엠케이테크놀로지이며 소멸회사는 모회사인 엠케이티홀딩스이다. 모회사가 자회사에 흡수합병되는 셈이다. 이번 합병은 무증자 합병으로 엠케이티홀딩스 주식 1주당 엠케이테크놀로지 주식 15.486주를 교부하게 된다. 회사측은 “양사에서 각각 발생하던 관리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경영효율화 및 경쟁력을 제고해 기업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합병 이유를 설명했다.

엠케이테크놀로지는 타이어 금형제작 업체다. 지난 2011년 엠케이티홀딩스가 인수해 한국타이어 계열에 편입됐다. 인수전 엠케이테크놀로지는 적자와 흑자를 오가는 실적이 불안한 기업이었다. 그러나 한국타이어그룹에 편입 된 뒤 1년만에 알짜회사로 변신했다. 그룹의 전폭적인 밀어주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수 이듬해인 2012년에 매출액 482억1400만원 중 45%(218억9400만원)가 한국타이어와 아트라스BX 등 그룹내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해외계열사를 포함할 경우 내부거래비중은 88%(424억5900만원)까지 올라간다. 엠케이티홀딩스에 인수되기 전 77~84%로 산업평균 수준을 유지했던 매출원가율은 64.9%로 급감했다. 산업평균 82.72% 보다 약 20% 낮은 수치다. 매출원가율이란 수익을 올리기 위해 얼만큼의 비용이 드는지 알 수 있는 지표로, 보통 수치가 낮을수록 수익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인수 전 엠케이테크놀로지의 영업이익은 20억원대에서 인수 후 129억원으로 급증했고 영업이익률도 10% 미만에서 단숨에 26.8%까지 급등했다.

엠케이테크놀로지의 모회사 엠케이티홀딩스는 한국타이어가 지분 50.1%,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과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이 각각 29.9%, 20%를 소유한 회사다. 각종 금형 제작과 판매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주식을 취득, 소유함으로써 그 회사 제반 사업을 지배하기 위함이 설립 목적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와 조현식, 조현범 사장은 엠케이테크놀로지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한국산업은행과 하나은행으로부터 445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을 가져오기도 했다. 엠케이테크놀로지의 지분가치는 619억원이다. 이번 양사의 합병으로 한국타이어와 현범·현식 사장은 각각의 지분율대로 엠케이테크놀로지 주주가 된다.

경제개혁연대 최이제 회계사는 “적자가 났던 회사를 인수해 한국타이어 2세가 주주로 있는 계열사 엠케이티홀딩스와 합병하는 것은 2세가 경영하는 회사를 지원하는 것과 다른 방식의 부 세습으로 볼 수 있다”라며 “이를 사전에 규제하는 방법은 없고 일감몰아주기 과세를 통해 제재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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