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감격시대' 주다영, "한 가족을 얻은 느낌…떠나려니 아쉬워요~"

입력 2014-02-0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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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세영 기자(photothink@)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미니원피스를 입고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며 ‘안녕하세요’라고 당차게 인사하며 걸어 들어왔다. 올해 갓 스무 살이 된 소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성숙미와 세련미가 묻어난다. 동시에 환한 미소와 말투에서는 그 또래다운 천진난만함도 있다. 배우 주다영의 풍기는 이미지다.

그는 최근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극본 채승대, 연출 김정규)에서 치명적인 매력과 눈빛 연기로 시선을 끈 데쿠치 가야 역을 맡아 아역 분량(총 4회)을 완벽하게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 9월부터 약 4개월 정도 촬영을 했다. 가야역은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캐릭터였고,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여자인데다 액션도 있고 기모노도 입고 다양한 부분을 보여줘야 해서 걱정을 했다. 아버지께서는 ‘그만 맞고 다녀라’라고 할 정도였다.(웃음) 모든 촬영을 끝나고 나니 한 가족을 얻은 느낌이다. 가족을 떠난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컸고, 앞으로 ‘감격시대’가 더 잘됐으면 좋겠다.”

‘감격시대’는 캐스팅과 편성문제를 겪으면서 대본도 여러 번 수정됐다. 그때마다 변화된 캐릭터와 대본을 연구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었을 법하다.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역할 때문인지 주다영은 가야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대본이 4~5번 정도 바뀌었다. 성격적인 부분까지 크게 바뀌어서 연기 공부를 많이 했다. 임수향 언니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현장 와서 보고 편집실 가서 보고, 중간 중간 제 모습이 바뀔 때 모니터링 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 이제야 가야의 본 모습을 보여줄 때인데 너무 아쉽다. 수향언니 자리까지 탐난다.”

▲사진=장세영 기자(photothink@)

주다영은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열정이 빛을 바랐다. ‘감격시대’ 시청자 게시판에는 ‘주다영 복수가 기대된다. 눈빛 연기에 소름이’ ‘주다영 연기에 몰입돼 아버지 죽음 장면에서 같이 눈물이 찔끔, 이젠 아역이라 할 수 없는 연기네요’ ‘주다영 눈빛이 살아있어. 큰 배우 될 것 같은 느낌’ 등 연기력 호평이 줄을 이었다. 그는 연기 공부를 어떻게 했을까.

“작가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앞신도 가서 보고 한 시간 정도 미리 가서 극의 흐름을 많이 느꼈다. 두 달 정도, 한 장면 한 장면 대사를 외우고 분석하면서 내 것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채승대 감독님께서 ‘가야라는 캐릭터가 점점 어려워졌다. 힘들 것이다. 분석을 많이 해라’고 하셨는데, 가편집 보시고 ‘걱정할 게 없다’고 칭찬해주셔서 부담됐다. 오히려 어려운 신들을 많이 넣어 주셨다. 촬영이 끝날 때마다 감독과 작가께 먼저 연락드리고 부족한 점을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감독님께서 냉정하셔서 아닐 때과 맞을 때 평가를 잘 해주신다. 정말 감사하고 큰 도움이 됐다.”

극 중 유년시절 정태(곽동연)와 풋풋한 감정을 키워나가며 달달한 장면을 그리는가 하면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폭풍 오열하며 극에 달한 감정신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아빠가 죽었을 때 감정신이 가장 힘든 장면이었다. 대사보다 표정과 눈빛 연기로 보여줘야하는 부분이 많아서 힘들었던 것 같다. 반면 기억에 남는 신은 검을 들고 정태를 내리치려고 하는 장면이었다. 진검이었는데 올리는 각도와 내려치는 각도가 있었다. 검은 너무 무겁다보니 동연이 머리를 내리치고 말았다. 동연이는 아파하는데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촬영 후반부에서는 조동혁 오빠와 함께하는 신이 많아서 친해졌다. 잘 챙겨 주셨다. 동혁 오빠가 추위를 굉장히 많이 타시는데 핫팩도 주시고, 고기도 사주시고 고마웠다. 제일 친하게 지냈다.”

▲사진=장세영 기자(photothink@)

‘감격시대’는 어린 정태인 곽동연과 성인 정태를 연기하는 김현중의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화제가 됐다. 주다영과 임수향은 어떨까.

“제가 코가 길고 수향언니가 코가 길다. 그런 부분 때문에 닮지 않았나 싶다. 극 중에서는 목소리 톤을 맞춰가려고 노력했다. 콧소리를 내라고 해서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고 했다. 수향언니와 자주 연락하면서 아쉬웠던 점 이야기해주고 응원해주셨다.”

주다영은 올해 14학번 새내기가 된다. 특히 극 중 김옥련 역을 맡은 진세연과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선후배가 돼 금세 친해졌다.

“안지는 얼마 안 됐는데 금방 친해졌다.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다. 학교를 같이 다닐 것 같다. 이제 진짜 공부를 해야겠구나 싶다. 장학금을 받고 싶다. 입시준비를 하면서 열심히 살았다. 입시에 임박했을 때는 하루에 2시간 정도 잤다. 연습실에서 새벽 3시까지 혼자 있었다. 남들보다 늦게 준비한 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주다영은 3살 때 유아용품 CF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1999년 5살 되던 해 아침드라마 ‘누아의 얼굴’로 연기에 도전한 그는 어느덧 15년차 배우가 됐다. 그간 드라마 ‘대왕세종’ ‘추노’ ‘거상김만덕’ ‘신들의 만찬’ ‘못난이 송편’, 영화 ‘그림자 살인’ ‘백야행’ 등에서 쌓아온 연기 경험을 바탕으로 배우로서 성장해 나간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액션을 배웠다. 그래서인지 영화 ‘도둑들’이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 언니 같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엄마가 ‘너 하면 잘할 거 같다’라고 하시더라.(웃음) CF도 찍고 싶다. 굿다운로드 CF를 꼭 한번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라면 한 번쯤 해봐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밖에도 화장품, 의류 등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많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사진=장세영 기자(photo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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