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역대 ML투수 5위의 초고액 가능했던 이유는?

입력 2014-01-2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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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올시즌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던 다나카 마사히로가 결국 뉴욕 양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양키스는 다나카를 잡기 위해 7년간 총액 1억5500만 달러(약 1650억원)의 거액을 베팅했다.

원소속구단인 라쿠텐 골든이글스에게 지불한 2000만 달러의 포스팅금액을 포함하면 양키스는 다나카의 영입을 위해 총 1억7500만 달러를 쓴 셈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들 중 5번째로 많은 금액이라는 점은 양키스가 그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나카는 단숨에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며 받은 7년간 1억3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한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건임에 틀림없다.

다나카가 이처럼 파격적인 조건의 초대형 계약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포스팅시스템의 변경도 한몫을 했다. 그가 지난 시즌 라쿠텐에서 24승 무패 그리고 그 이전 시즌을 포함해 28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포스팅금액 상한선을 올해부터 2000만 달러로 정함에 따라 영입을 원하는 구단으로선 포스팅에 들어가는 비용을 아끼고 대신 선수에게 몰아줄 수 있게 됐다. 그를 미국으로 보내기로 한 라쿠텐 입장에서는 챙길 수 있는 액수가 적어졌지만 다나카로서는 반사이익을 톡톡히 본 셈이다. 일례로 텍사스의 다르빗슈는 6년간 1억117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이 중 포스팅금액이 5170만 달러였다. 실제로 다르빗슈의 몸값은 6000만 달러였던 셈이다.

다르빗슈를 비롯해 아와쿠마 히사시, 구로다 히로키 등 일본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점도 다나카에게는 호재였다. 일본 투수들에 대한 검증을 이미 마친 만큼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그 역시 충분히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낸 셈이다. 여기에 양키스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점도 다나카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했다. 전력보강을 위해 돈 보따리를 푸는 과정에서 다나카도 반사이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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