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미디어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등 공격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마존이 온라인 유료 TV채널 인수를 위해 최근 대형 미디어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마존이 계획하고 있는 서비스는 기존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인 ‘프라임 인스턴트 비디오’를 확대해 실시간으로 방영하는 것이다.
아마존은 기존 케이블 채널이나 위성방송과 같이 엔터테인먼트회사가 제작한 콘텐츠에 대해 로열티를 지불하고 이를 방영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드류 허드너 아마존 대변인은 “우리는 프라임 인스턴트 비디오 셀렉션을 늘리고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자체 콘텐츠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텔레비전 채널 라이선스를 획득하거나 유로 TV서비스와 관련해 계획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거대기업들이 미디어산업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소니는 이달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으며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도 인텔의 인터넷TV 사업을 인수하기로 했다.
아마존이 이미 엔터테인먼트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타임워너를 비롯해 컴캐스트 등 기존 유료 케이블과 넷플릭스 등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아마존은 TV셋톱박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적어도 세 곳의 미디어업체와 콘텐츠 계약을 체결하려고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V에서부터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바이스로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즐기려는 시청자들이 증가하면서 미국의 스트리밍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투자기관 니드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디지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매출은 80억 달러로 33% 증가했다. 전통 TV업체들의 매출은 4.9% 증가한 1500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