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화보의 두 얼굴] 황금알 낳던 화보시장, 현주소는?

입력 2014-01-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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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넘쳐나니 장사가 되겠나” 업체들 줄도산

드라마, 영화를 통해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준 스타들, 결혼이나 연애를 통해 화제의 중심이 된 스타들, 연예계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이슈를 던져주며 대중의 시선을 한곳에 모은다. 눈길을 끄는 기제 중 하나가 바로 섹시미를 잘 노출한 화보다. 스타들의 아찔한 매력은 화보를 통해 대중의 마음속에 들어온다. 재미교포 배우 겸 누드모델 이승희로 시작된 연예계 섹시 화보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그간 수많은 연예인들이 카메라 앞에서 교태를 보였고, 보는 이들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했다.

이런 화보업계를 지탱하는 힘은 바로 경제적 효과다. 스타들의 섹시함을 마음껏 담은 화보는 상상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자랑한다. 백지수표를 받았다고 주장한 함소원의 말처럼 스타 화보는 일확천금의 가장 실질적 장을 제공한다. 레이싱걸, 피팅 모델 등이 온라인상에서 잇따라 화보 촬영에 나서는 것도 전반적인 사업 영역에 반영될 폭발적인 경제적 빅뱅을 노린 투자자들의 계산이 담겨 있다.

현재 업계 관계자들은 “스타 화보 시장에 적신호가 들어왔다”고 일제히 입을 모은다. 실제 전혜빈, 유인영, 박은지, 강예빈, 지나 등 수많은 스타들의 화보를 내세운 ‘스타 화보’는 2년 전 경제적 문제로 문을 닫았다. 화보시장은 이제 기성 스타들과 접촉하기 어렵다. 과거 섹시 화보의 대명사로 불리던 여성 연예인들은 화보의 ‘화’자만 들어도 난색을 표한다. 결국 화보시장은 ‘신인 등용문’이란 단어로 스스로를 위로하는 상황에 처했다. 과거 스타 화보, 코리아 그라비아 등의 화보업체들은 수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개척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큰 영향력을 자랑했다. 콘텐츠는 유료화돼 매출의 증대를 이뤄낼 수 있었다. 스타 화보의 홍보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인터넷 공간이 확장·발전하며 화보의 무료 콘텐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이전과 같은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사실상 화보시장의 수익은 없다”고 말했다.

섹시 화보 등 성인 콘텐츠에 대한 규제는 화보산업의 사양화를 가속화시켰다. 한때 수백개에 달하던 화보업체들은 대부분 사라졌다. 현재 화보업계 종사자로 꼽을 수 있는 업체는 10개 안팎에 불과하고, 잡지 매체 등에 의해 화보시장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모델들의 몸값 역시 떨어질 때로 떨어진 상황이다. 화보 모델은 톱스타에서 신인, 연예인 지망생으로 변화했다. 섹시 화보의 특성상 단발성 이슈 만들기에는 제격이지만 ‘신인 등용문’이란 말처럼 실제 화보를 통해 스타가 될 가능성은 바늘 구멍보다 좁다.

스타 화보 제작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스타 화보 모델료는 천차만별이다. 신인에서부터 스타까지 인기도나 직업에 따라 차이가 크다. 신인이나 무명의 경우, 모델료는 없으며 스타의 경우 최소 2000만~5000만원 선이다. 그리고 여기에 클릭 수에 따라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이제 스타 화보 사업은 사양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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