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 급변사태 대비 ‘협의채널’ 구축키로

입력 2014-01-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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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북한 정세 분석에 중점을 둔 협의채널을 구축키로 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한반도 안보 사항과 관련해 선제적이고도 능동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또 “장성택 처형 등으로 북한의 리더십이 예측 불가능하고 내부 정세가 유동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심도 있는 (한·미) 협의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 핵 문제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축 가운데 하나는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한·미 양국이 북한 정세를 심도 있게 논의하자는 것은 이런 정세 평가를 토대로 해서 북한의 변화를 빨리 이끌어내자는 정책 방향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한국 정부가 북한의 체제 변화를 적극적으로 도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고위 당국자는 또 “비핵화보다는 북한 정세에 대한 협의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기존 6자회담과는 별개”라며 “한국과 미국이 중심이 되겠지만 중국 등 6자회담 참여국은 물론이고 유엔 차원에서도 함께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한 과거사 문제도 논의됐다.

윤 장관은 “이번 미국 방문을 계기로 일본 지도층의 역사 수정주의적 태도에 대해 한국의 엄중한 인식과 입장을 분명하고 충분하게 설명했다”면서 “미국 정부와 의회 인사들 사이에 광범위한 공감대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존 케리 장관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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