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 철회에 보수진영 '반발' …일본식 대응 나서나?

입력 2014-01-0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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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역사교과서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채택률이 0%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수진영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일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던 일선 고교들이 학교 안팎의 반발속에 속속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던 전북 전주 상산고가 한국사 교과서 선정 철회를 결정했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의 반발로 교실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것이다.

이에 교학사 교과서의 공동저자와 여권 수뇌부는 "전체주의적 행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테러" 등 어구를 동원하며 반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이명희 공주교대 교수는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의 합동 신년회에서 "교학사 교과서 거부운동은 전체주의적 행태"라며 비판했다.

이 교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양심의 자유가 보장된 사회인데 그마저도 부정하는 저(전교조)들의 잔혹함과 전체주의적인 모습이 국민들 앞에 드러나면서 국민들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역시 "전교조의 테러에 의해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는 나라는 자유 대한민국으로 볼 수 없다"며 "교육부의 엄격한 검정을 거쳐 통과된 역사 교과서를 전교조의 테러에 의해 채택되지 않는 나라는 자유 대한민국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교학사 역사 교과서 채택률이 1%도 되지 않는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그것이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향하는 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학교에 찾아가서 무효화 운동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부 보수진영에서는 '교학사 교과서 읽기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이들은 교학사 교과서를 각 지역 서점과 온라인 등에서 '교양도서'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며 교학사 교과서 읽기 캠페인도 벌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일본 우익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행태와 닮아있어 우려가 되고 있다.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은 교학사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역사 왜곡문제로 논란이 됐던 '후소샤 교과서'를 지지하는 일본의 우익단체다.

'후소샤 교과서'는 독도는 일본 땅이며 한국이 강제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과 일본이 전쟁 중 저지른 악행을 미화해 문제가 됐었다.

당시 일본에서도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후소샤 교과서 채택률은 0.1%에도 못미쳤다. 하지만 일본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이 교과서의 유포를 위해 '후소샤 교과서'보기 운동 등을 열며 홍보전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이같은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딱 일본 우익 단체같다" "교학사 역사교과서 만든 사람들 꼭 일본 사람들 같더니 하는 짓도 비슷하네" "그래도 교학사 역사교과서는 안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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