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사극 '정도전', 화려한 부활 꿈 꾸다 [김민정의 시스루]

입력 2014-01-0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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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발 퀄리티 계속 유지하셔서 정통사극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소서 드디어 챙겨볼 드라마가 또 생겼다” “아주 반갑다. 전통사극” “정도전이 평가가 좋군. 드디어 한국인 밥상, 역사 스페셜 이후 수신료 값 내고 본방 보는 드라마 생기나” “전통 사극이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전통 사극이 참 반갑다. 바른 역사의식은 참 중요한 거니까 정도전 챙겨봐야 할 드라마다” KBS 1TV ‘정도전’ 첫 방송을 본 시청자의 반응이다.

정통사극이 화려한 부활을 꿈꿀 수 있게 됐다. 한동안 퓨전사극이 난무하면서 역사 왜곡 논란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역사의식 부재는 항상 문제점으로 꼽혔다. 그간 작품 속에서는 진실성과 진정성보다 배경이나 의상, 하오체 등의 말투에만 초점을 맞춰 묘사하기 급급했다. 우리의 역사를 가장 바르고 정확하게 보여줘야 할 사극마저 시청률의 노예로 변질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반복됐다. 그런 탓인지 사실에 입각해 영상화한 정통사극의 등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우리 선조들의 삶을 되짚어 보며 그 속에 우리 문화를 배우고 전통을 알아가는 재미를 전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르가 정통사극이고, 사극이 바로 서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사극은 이제 대중에게 강력한 역사교과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정통사극의 존재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정도전’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여말선초 난세에서 조선건국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왕이나 왕비, 영웅이 아닌 주변 인물의 일대기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인임이라는 낯선 인물도 등장한다. 태조 이성계, ‘단심가’ 정몽주 등 수없이 다뤄진 인물 외에 역사 속 새로운 인물을 알아가는 신선한 재미도 톡톡히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통사극에서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높은 시청률이 아니다. 철저한 고증과 사실을 바탕으로 한 정통사극이 가진 기조와 힘을 보여줄 때가 아닐까. 지금은 빈곤한 국민의 역사의식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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