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그대 아직 로또 1등을 꿈꾸는가?”…돈벼락 맞은 사람들

입력 2014-01-0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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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복권 1등 당첨자들을 추적, 수십억원의 돈이 생긴 그들의 인생을 조명한다.

4일 밤 11시 15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 ‘814만 5천분의 1’,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 이 완벽한 행운의 주인공들을 추적한다.

누구나 바라는 로또 1등의 실현은 인생의 벼랑 끝에서 하루하루를 술에 의존하다 하룻밤 사이 ‘42억 로또 전설’이 된 강씨에게도, 늘어가는 빚으로 파산 직전까지 몰린 우체국 집배원에게도, 중국집 사장님을 꿈꾸던 철가방 배달원에게 인생 대역전의 기적이었다.

수천만 원의 빚더미 속에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했던 중국집 배달원. 그에게 희망은 매일같이 드나들던 복권방에 있었다. 월급까지 앞당겨 받으며 복권에 열중했던 그의 인생은 그야말로 ‘가불 인생’이었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명품 구두를 신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중국집에 나타났다.

중국집 주인은 “오토바이 3대를 바꿔주고 직원들 돈도 주고 나한테는 1000만원을 주고 갔어요”라고 말한다. 복권 1등에 당첨, 19억 원을 손에 쥔 ‘역전의 신화’가 되어 나타난 그는 중국집에 200만원을 호가하는 오토바이를 쾌척했는가하면, 직원과 주인에게도 거액의 돈을 주고 떠났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12년, 동네를 떠났던 그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뜻밖에도 경찰서였다. 남편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자해까지 강요당했다는 배달원의 아내의 몸 곳곳은 피멍과 상처들로 가득했다. 자신의 돈 1억원을 아내가 몰래 썼다는 것이 폭행의 이유였다.

형제들에게도 당첨금의 절반을 나눠주며 ‘베풀 줄 아는 착한 사람’으로 통했던 그가 가정폭력의 피의자가 되어 아내로부터 형사고발을 당하고 파경에까지 이른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화물차에 소금을 싣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한 소금장수는 복권 1등에 당첨된 후 모든 것을 잃었다. 그는 분명 12억 8천만원의 주인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 돈을 손에 쥐어본 적이 없었다는 그는 20년을 함께 산 아내와 법정에서 만났다. 추첨번호를 맞춰보라며 복권용지를 아내에게 준 것이 화근이었다는 것이다.

그에게 돌아온 것은 이혼소송뿐이었다. 초라한 모습으로 전국을 떠도는 소금장수에게 남은 것은 손에 쥐고도 넘치는 카드빚 명세서와 만나지 못하는 자식들의 사진뿐이다.

삶이 고단하고 팍팍하게 느껴질수록 복권방 앞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돈의 가치가 사람 위에 있는 오늘을 ‘그것이 알고싶다’가 분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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