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세이] 버텨라, 무조건 버텨라 -배우 도지한

입력 2014-01-02 11:24 수정 2014-03-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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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한. (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안녕하세요, 배우 도지한입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빠스껫 볼’에서 주인공 강산으로 시청자 여러분과 만났었지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민족의 비극을 그린 시대극 ‘빠스껫 볼’에서 저는 움막촌 출신으로 출세욕이 가득한 농구 스타를 연기했습니다. 이번 ‘빠스껫 볼’을 통해 KBS 2TV 드라마 ‘추노’를 연출한 곽정환 PD님과 지난 여름부터 강원 등 전국 각지를 다니며 작업하게 됐어요. 곽정환 PD님은 의사소통을 중시하는 편으로, 작은 동작 하나하나까지도 촬영 전 저와 의견을 나누셨어요. 놓치고 갈 수 있는 세밀한 부분을 곽정환 PD님 덕분에 잡을 수 있었습니다. 운동복의 숫자와 색깔부터 벨트까지 꼼꼼히 고증한 곽정환 PD님으로부터 시대극의 첫 주연을 맡게 된 저로서는 배울 점이 많았지요. 뿐만 아니라, 공형진, 김응수, 이한위, 안석환, 조희봉, 박순천 등 대선배님들은 자연스러운 호흡 속에서 편안하게 제 연기까지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셨답니다. 앞선 드라마와 영화 작품에서도 천호진, 김성균, 설경구 등 연기파 선배님들과 만난 저는 확실히 선배님 복이 있는 배우랍니다. 많은 분이 저를 영화 ‘마이웨이’의 장동건 아역으로 기억하세요. 사실 짧은 순간 등장했는데, 제 커다란 눈으로 쏘는 눈빛이 꽤나 강렬했나 봅니다. 저 역시 ‘빠스껫 볼’ 속 강산 캐릭터처럼 고집과 승부욕이 강한 성격이랍니다. 중학교 시절 액션영화 등을 보며 생긴 배우의 꿈을 아버지가 많이 반대하셨지요. 평범하게 학생으로 자라길 원한 아버지는 고모가 있는 중국으로 절 보내셨지만, 저는 2년간 뜻을 꺾지 않았어요. 쉽게 말해 아버지께 엄청 맞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버지가 누구보다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답니다. 어렵게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만큼,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공형진 선배님이 ‘빠스껫 볼’에서 애드립으로 하신 “버텨라, 버텨라, 무조건 버텨라”라는 대사가 참 와 닿아요. 어떻게든 나가 떨어지지 않고, 버틸수록 좋은 기회가 오리라 믿어요. 짧게 반짝하는 스타보다 안성기 선배님처럼 시청자와 관객에게 오래도록 진한 향기를 전해드리는 연기자로 성장해 여러분과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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