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분신 남성 두고 네티즌 '시끌'..."현 정부 최악의 비극"

입력 2014-01-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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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분신

(사진=채널A)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분신해 숨진 이모 씨를 두고 네티즌들이 공방을 펼치고 있다. 현 정부에 대한 항거라는 입장과 개인적인 문제로 분신한 것이라는 입장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분신을 시도한 뒤 전날인 1일 숨졌다.

특히 그는 분신 직전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고 그가 현장에 남긴 수첩에는 ‘안녕하십니까’란 제목의 정부 비판 글이 있었다.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은 그를 정권 항거한 열사로 칭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언론이 채무독촉에 의한 자살로 폄훼하고 있다", "박주민 변호사가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분신 항거한 고 이 씨의 유서를 유족들과 확인했다. 언론에서 보도하는 채무독촉에 의한 자살이 아님을 밝힌다. 국민에게 남긴 두통의 유서에서 '두려움 다 안고 갈테니 일어나 달라' 했다고 한다", "경찰에서 유서 내용을 자세히 밝히지 않고 있다. 도대체 한 사람의 유서조차도 제대로 밝히지도 그리고 그 내용을 숨겨야 하는 이 정부는 최대한 빨리 사라져야 한다", "현 정부의 최악의 비극", "진실을 왜곡하지 말길"이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배우 문성근 씨는 이날 오후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몸에 불을 붙이고 돌아가신 고 이모 열사…’라는 글을 리트윗했고, 일부 시민단체는 그를 ‘민주열사’로 추대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한 시민의 개인적인 문제로 인한 죽음을 사회 정치적인 문제로 확대하지 말아햐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죽음을 선전 광고하며 얼론 플레이 하지마라", "시민장? 누구맘대로? 시민들이 동의했는가? 북치고 장구치면서 함부로 시민이름 팔지마라", "이런 게 진보의 전통. 새삼스럽지도 않다", "대통령이 물러나는 문제가 자기 목숨보다 중요하다. 이해가 안 된다. 결국 경제적인 문제로 그랬을 것", "열사? 아무나 열사인가", "제발 자살을 미화하지마라"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평소 빚 독촉에 힘들어했다는 동생의 진술을 토대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씨는 광주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으로 일했으며, 정당이나 사회단체 등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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