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실직 가장, 가족에게 실직 사실 숨긴 채 폐가에서 참변

입력 2013-12-3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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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실직 가장

▲방송 캡쳐

40대 실직 가장이 가족들에게 실직 사실을 숨긴 채 폐가에서 추위를 피하다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동래구 온천동 불이 난 한 폐가에서 A(4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날이 추워지자 몸을 녹이기 위해 불을 피웠다가 불이 번지면서 연기에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아내와 외동딸을 둔 평범한 가장인 A씨는 경남의 한 조선소에서 일을 하다가 지난 1일 일감부족 등을 이유로 정리해고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가족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폐가에서 지내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가족들은 A씨가 평소에도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2~3주에 한 번씩 집을 들렀기 때문에 그의 실직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지난 14일 부산 집에 들렀다가 이틀만에 회사를 나간다며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40대 실직 가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40대 실직 가장, 너무 안타깝다”,“40대 실직 가장,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40대 실직 가장, 가족은 어쩌나”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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